영화 <타겟>,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줄거리, 개봉일, 장르, 등급, 쿠키, 스포, 출연진, 평점, 러닝타임, 보러가기, 예고편, 추석영화. 신혜선, 김성균, 중고거래, 스릴러)

 

영화 <타겟> 정보

영어제목: Target, 2023
개봉: 2023.08.30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평점: 7.2
줄거리: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영화 <타겟> 예고편

영화 <타겟> 리뷰, 후기, 감상평

살인마와의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타겟이 되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신혜선·김성균 배우 주연의 영화 <타겟> 리뷰입니다. 어느새 8월의 마지막 주를 장식하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최근 들어 인터넷 방송이나 플랫폼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많아졌고 '콘크리트 유토피아'처럼 아파트를 소재로 뼈아픈 공감 요소들을 주제 삼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고 거래'라는 소재를 선택한 <타겟>은 과연 익숙한 소재들 사이에서 색다른 무언가가 담겨 있는 영화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일상을 소재로 한 현실적인 주제의 스릴러 영화들을 보면서 종종 오프닝부터 어처구니가 없는 장면들을 본 적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영화 <타겟>은 비슷한 부류의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오프닝을 선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쉴 틈 없이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진 중고거래를 검색과 더불어 일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주인공 장수현의 모습을 통해서 살인마에게 사기를 당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 상당히 매끄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초반부에 대한 인상은 호의적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2020년 개봉작인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런'이 생각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서도 주인공이 몸이 불편한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과잉보호하는 엄마를 의심하고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 과정에서의 매끄러운 유사성이 느껴졌죠. 단순한 것들로부터 의심이 시작되고 그것이 확신으로 변하기 전까지 무덤덤하게 흘려보내는 상황들이 신혜선 배우의 짜증 연기와 조화를 이루는 과정도 상당히 괜찮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예산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무덤덤하게 흘러가는 일상 요소들을 정확히 파악해 낸 것은 후반부에서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을 조성시키기에는 충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점>

다만 괜찮은 인상을 주었던 초반부는 둘째치고 영화를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사운드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초반 30분을 사운드 적응하는데 소모해야 할 정도로 상당히 치명적이었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사운드가 볼륨이 상당히 커서 인물들의 대화 소리, 휴대폰 알림음 같은 소리 자체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이 빵빵한 사운드가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장면도 종종 있었지만 유리를 깨뜨리거나 하는 굉음이 들리는 장면들에서는 강조되고 반복되는 소리가 유지되다 보니 몰입도가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더군요. 그래도 중반부까지는 범인이 주인공을 서서히 조여 가는 과정이 정신적으로 신경 쓸 게 많아지도록 설계해 두고 신체적인 위협을 가하는 형식으로 묘사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빌드업을 쌓아가는 과정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의 스릴감도 앞서 느린 호흡으로 쌓았던 빌드업에 맞게 무난한 풀이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여기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후반부가 많은 상황들을 생략하고 비현실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현실적인 빌드업이 한순간에 평범한 스릴러로 바뀌어 참 아쉬웠습니다.

 

 

딱 관객들의 몸에 빵빵한 사운드로 긴장 상태를 유지해주고 있었지만 후반부는 상황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아서 몰입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기에 결과적으로 끝까지 온전하게 스릴러를 밀고 나가는 힘이 너무 약했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점>

그래도 솔직히 영화의 취지는 정말 좋습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중고 거래'를 하면서 사기를 당하고 오히려 범인들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는 양면성과 위험성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좀 더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니 말이죠.

 

 

또한 일이 어떻게든 잘 풀렸거나 안 풀렸거나 이미 중고 거래의 편의성을 맛본 사람들은 거래를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고, 사기꾼들도 그에 발맞춰 좀 더 치밀하고 교활한 방식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는 찜찜함까지 곁들여져 백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충분히 납득을 시켜주었다고 느꼈습니다. 

 

 

<마무리>

다만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이었다고 할 정도로 영화가 인상 깊었냐에 대해선 대답이 좀 망설여지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의도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다했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은 영화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우 신혜선과 김성균의 연기가 앞서 언급했던 단점들을 커버해 준 덕분에 무난하게 스릴러를 즐기기엔 적당한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영화가 제공하는 무언가는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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