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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 정보
개봉 2023.06.14
장르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109분
평점 8.7
국가 미국
등급 전체관람가
영화 <엘리멘탈> 줄거리
디즈니·픽사의 놀라운 상상력! 올여름, 세상이 살아 숨 쉽니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제 76회 칸 영화제 폐막작 선정! <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 연출, <인사이드 아웃>, <소울> 피트 닥터 제작 참여, 6월 14일 극장 대개봉, 웰컴 투 ‘엘리멘트 시티’!
영화 <엘리멘탈> 출연진, 등장인물
감독/
피터 손 Peter Sohn
출연/
레아 루이스 Leah Lewis, 엠버 (목소리) 역
마무두 애시 Mamoudou Athie, 웨이드 (목소리) 역
웬디 맥렌던 커비 Wendi McLendon Covey, 게일 (목소리) 역
메이슨 베르트하이머 Mason Wertheimer 클로드 (목소리) 역
캐서린 오하라 Catherine O'Hara
로니 델 카르멘 Ronnie Del Carmen
영화 <엘리멘탈> 예고편
영화 <엘리멘탈> 리뷰, 후기, 감상평
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개봉했는데요. 5월에 열렸던 칸 영화제에서 폐막작이기도 했었죠. 보고 나니까 폐막작으로 그렇게 상영하기에 참 적절했겠다, 행사가 참 훈훈하게 마무리되게 하는 따스한 영화구나 싶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바로 <엘리멘탈>을 시작하는 게 아니고 '칼과 더그'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합니다. 체감상 10분은 한 거 같은데 픽사 영화를 다 챙겨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종종 그렇게 하나 봅니다. 어쨌든 본 영화가 시작되고 세세한 설정이랑 그리고 등장하는 원소들의 질감 표현 같은 게 굉장히 좋더라고요.
물, 불, 흙, 공기, 이렇게 원소들이 모여서 사는 '엘리멘탈 시티'가 있습니다. 거기서 일어나는 일인데 주인공인 엠버나 엠버 가족이나 불 집단들이 꽤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의식적으로 뭔가 따스하게 마음을 데우는 게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불이 굉장히 맛깔나게 표현 돼 있어서 마음을 따스하게 데우면서 영화가 쭉쭉 진행되고,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용접하는 장면 등 표현들이 참 귀여우면서 동시에 거침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운동 경기를 보러 응원하러 갔는데 경기 응원에서 물 원소들이 관객으로 있으니까 파도타기 응원을 할 때 실제로 파도가 막 치는 거죠. 표현 같은 게 가족 단위로 가서 봐도 참 좋을 거 같고,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어디인가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예민한 상태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 어머니가 말장난을 하시는데 제가 들은 게 맞다면 엄마가 "My nose always knows."라며 이렇게 말장난을 합니다. 미국도 이런 식으로 아재 개그를 하게 되나 봅니다.
어머니 가게 안에서 점을 봐주잖아요. 향기로 점을 봐주는데요. 커플끼리 천생연분인지 아닌지 등 그런 것들에 대해 냄새 맡았던 게 어땠는지를 말하면서 "My nose always knows."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인상적으로 느껴진 게 엠버는 뜨거운 불인데요, 그런데 성격은 오히려 좀 차가운 편이고 냉정한 면이 좀 있어요. 그런데 반대로 웨이드는 오히려 따뜻한, 말이나 목소리에서 따스한 면이 있죠. 그렇게 성격이 원래 뜨거운 불은 조금 냉정하게 나오고 약간 차갑게 보통 여겨지는 물이 따뜻한 성격으로 나오고, 이런 게 좀 특징적이고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피터손 감독님의 본인 얘기가 반영됐다고 하는데 미국 사회나 우리 사회에서의 존중, 서로 다른 인종이 될 수도 있고, 성격이 될 수도 있고, 계층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집단 사이의 존중, 조화, 개성, 고유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과 더불어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게 아니고 내가 원하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얘기가 또 추가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모두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아이뿐만 아니고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집단과의 조화나 존중, 이런 것들과 내 자신이 주체적으로 사는 것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쭉 이어져 있는 개념 같아요.
왜냐하면 "내 자신이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한 인생이 아니고 주체적으로, 내 인생을 내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 다른 집단, 나와 다른 것들에 대한 조화나 존중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그러니까 주체적인 삶과 다른 사람이나 다른 집단에 대한이 존중과 조화가 나로부터, 내 마음가짐과 내 삶의 태도로부터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는 개념들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상에서 그 개념들이 자연스럽게 쭉 맞닿게 되도록 설정도 되어 있고, 아무튼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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