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줄거리, 등급, 평점, 러닝 타임, 감상평, 공개일, 애니메이션, 쿠키, 미국, 액션, 어드벤처, 결말, 다시보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정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개봉:  2023.06.21
장르: 애니메이션/액션/어드벤처
국가: 미국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평점: 8.4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줄거리

스파이더맨 VS 스파이더맨?! 여러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 모랄레스’, 그 앞에 다른 평행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납니다. 모든 차원의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지만 질서에 대한 신념이 부딪히며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기는데… 상상 그 이상을 넘어서는 멀티버스의 세계가 열립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출연진, 등장인물

감독: 호아킴 도스 산토스 (Joaquim Dos Santos)
감독: 켐프 파워스(Kemp Powers)
감독: 저스틴 K. 톰슨(Justin K. Thompson)
주연: 샤메익 무어(Shameik Moore), 마일스 모랄레스 (목소리) 역
주연: 헤일리 스테인펠드(Hailee Steinfeld), 그웬 스테이시 (목소리) 역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예고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리뷰, 후기

해외 언론 및 국내 시사회 반응 등 여러 매체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작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후속으로 3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개봉작인데요. 사실 2편과 3편은 한 편의 이야기로 파트 1, 2로 나눠서 개봉하는 것입니다.

 

 

 

즉, 이번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체 이야기의 앞부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마일즈 모랄레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전작인 <뉴 유니버스>에 대해서도 애니메이션 기법이나 스토리 부분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들어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만화책에서나 등장할 법한 인물의 감각에 대한 시각적 표현이나 한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여러 캐릭터들의 디자인이나 개성은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정신없게 느껴지는 점은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만화책을 빠르게 넘겨보는 듯한 느낌이 처음에는 조금 신선하게 다가오지만 이것이 시각적인 피로로 느껴지면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이러한 단점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도 똑 같이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전개도 그렇게 빠르지 않은 편인데 러닝타임도 2시간 20분이나 되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영화에 몰입이 안 되고 영화의 특징인 작화가 시각적 피곤함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는 약간 냉소적으로 영어를 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 영화는 장점이 조금 더 많은 영화입니다. 유니버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만큼 유니버스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내에서 유니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 가장 크게는 영화를 대표하는 두 명의 주인공인 마일즈와 그웬의 평행이론 같은 설정이 그것이죠. 두 인물 모두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설정에서 공통된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로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대화가 잘 통했던 점도 있겠죠.

 

 

 

비슷한 상황에서 한 사람에게 벌어진 사건이 자신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는 상황에서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청소년기의 갈등을 다루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유니버스라는 요소와 적절하게 조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선뜻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영화 속 사건이 점점 커질수록 말하기 더 어려워지게 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가 왜 멀어지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부모와 자녀관계만이 아니라 마일즈와 그웬의 관계에서도 등장한 것처럼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어떤 이야기라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어쩌면 상대방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크게 상처를 받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요. 

 

 

 

영화에 대한 감상을 좀 정리를 해보자면 영화의 스토리에 대한 비중이 늘어나서 러닝타임이 길어지긴 했지만 길어진 만큼 무언가가 더 채워진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자유로워서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을 접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보니, 생각나는 대로 막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리가 안 돼서 듣는 사람이 이해를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기발한 생각을 떠올린 아이의 말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유니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이야기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거기에 파트 1에 해당하는 이 영화의 마지막이 파트 2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기에 충분한 전개를 보여줘서 영화가 끝날 때는 상당히 놀라는 관객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새로운 시각적인 경험은 많은 영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분명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덕후가 만들었질 것입니다.

 

 

 

온갖 세계에 있는 스파이더맨은 최소 한 번씩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많은 스파이더맨이 나오는데 이것을 유니버스라는 환경을 이용해서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스파이더맨으로 등장시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완성도가 조금 아쉽습니다. 창의적인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다듬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혹은 스토리도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듬어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하나의 원석처럼 느껴집니다.

 

 

분명 좋은 포텐셜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이 잘 다듬어지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즉 영화의 대중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1편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이해가 어려운 요소들도 몇몇 있어서 사실상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대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 좋은 영화도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가 되어야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중성이 없는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겠지만 좋은 내용을 가진 영화가 조금 더 대중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들여 더 좋은 작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분명 실험적인 시도를 하지만 대중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평단과 일반 관객이 호평을 모두 끌어내는 그런 영화들도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런 영화들이 있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경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환영하는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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