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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안영숙 원장 대신 대리수술을 시작하려던 공 선생이 수술방으로 걸려온 전화 때문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되는데요. 전화는 원래 수술할 예정이었던 진짜 환자가 자신의 수술을 재촉하기 위해 콜을 한 것이었고 덕분에 드라마는 주인공의 목숨을 보전하며 조기종영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다음날 김도기 기사는 이 공 선생이라는 자의 뒤를 밟아 그가 사실 메디토피아라는 의료기기회사의 영업과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또한 그의 캘린더에는 무언가가 빽빽이 적혀 있었는데 그게 모두 수술 스케줄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그가 의사면허도 없이 이러한 무모한 대리 수술을 하게 된 이유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 고용인건비를 줄이려는 안영숙 원장의 도라이 같은 비용 절감 정책 때문이었는데요.
심지어 그녀는 이미 지방에서 개인병원을 하던 시절 같은 일을 저지르다가 발각되어 의사 면허가 정지된 적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말도 안 되는 법 때문인 건지 그녀에게 내려진 처벌은 6개월간의 의사면허정지뿐이었고 그렇게 면허정지가 풀리자마자 개명을 한 그녀는 과거를 숨긴 채 서울에서 똑같은 짓거리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우리의 무면허 돌팔이 공 선생은 오늘도 안영숙 원장에 의해 의료기기 납품 업체를 바꾸겠다는 갑질과 협박을 당하며 수술을 준비하기 위해 터벅터벅 회사를 걸어 나오고 있었는데요. 이때 김도기 기사가 그를 마중 나온 척 연기를 하여 그를 뒷좌석에 태우는 데 성공하게 되는데 김도기 기사는 곧바로 그의 대리수술 영상을 틀어주며 순순히 한수련 양의 수술 당일의 진실을 토해내라고 나름 좋게 타이르게 됩니다.
이에 공 선생은 그날 또한 역시 자신이 대리수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실토하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불행히도 수술이 실패로 끝나게 되자 이를 덮기 위해 한수련 양을 마취의 부작용으로 깨어나지 못한 환자로 처리하라는 안영숙 원장의 더러운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를 듣고 개빡친 김도기 기사는 그를 공터로 데려가 패대기를 치는데요. 그리고 공 선생에게 당신은 갑질을 피해자가 아니라 똑같은 공범이라고 말하며 그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사건의 전말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된 김도기 기사는 병원 수술 대기실에 사람이 없다는 걸 통해 안영숙 원장이 왜 그렇게 열심히 달동네로 봉사활동을 다니는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는데요. 그건 바로 의료비를 거의 내지 않아도 되는 기초의료수급자인 독거노인들에게 접근하기 위함이었는데 이로써 굳이 받아도 되지 않는 과잉 수술에 흔쾌히 오케이를 때려줄 환자들의 무한 공급과 행여 수술이 잘못되더라도 따지러 올 가족이 없어 사건을 조용히 종결시켜 버리려는 노림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한편 병원에서 공 선생을 기다리던 안영숙 원장은 그가 오지 않게 되자 곧바로 의료기기 납품업체를 바꾸어 버린 후 그 회사의 영업과장에게도 똑같이 대리수수를 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후 그녀는 대리수술의 희생된 또 한 명의 환자가 곧 사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그를 숙환으로 처리하라며 지시를 하게 되는데 이에 환자의 간호수기를 훼손시켜 증거인멸을 도와주려던 원무부장은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도기 기사에 의해 참 교육을 당하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안영숙 원장은 자신의 달동네 슈바이처 코스프레의 경험을 엮어 내 만든 자서전의 출판 기념 사인회를 하고 있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오후에는 방송 출연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때 갑자기 방송의 진행자로부터 그녀 자신도 모르는 병원 수익금 전액의 기부 사실을 듣고는 표정관리가 되지 않기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사인회에 참석한 박주임이 그녀의 사인을 훔쳐 파랑새 재단에 전부 기부해 버린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강제로 금융 치료를 당한 후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안영숙 원장은 곧바로 공 선생의 자백으로 인해 실체가 까발려지며 또다시 병원의 폐업과 함께 의사 면허 정지처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안영숙 원장은 다시 한번 똑같은 짓을 준비하며 전혀 갱생이 되지 않은 쓰레기와 같은 마인드를 보여주는데요. 이에 김도기 기사는 그녀가 행여 아플까 마취주사를 한대 놓아준 후 수많은 환자들이 희생된 수술대에 똑같이 눕혀 환자의 입장으로 역지사지의 참 교육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과 대비되듯이 한수련 양은 좋은 의사를 만나 결국 깨어나게 되고 아버지와 감동의 재회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의뢰를 마친 김도기 기사는 운행을 종료하며 오랜만에 저녁이 있는 삶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모범택시는 갑자기 샛길로 빠지더니 뒤집어지게 되는데 차량은 곧이어 거대한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해 버리게 됩니다.
사실 이것은 김도기 기사의 집에 몰래 들어와 이곳저곳을 뒤적거리고 나간 온하준 놈이 경찰인 박현조에게 지시를 내려 무언가의 작업을 해두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아마도 고주파 노이즈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부착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렇게 주인공이 사망하며 드라마가 조기종영의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를 비웃는 온하준의 더러운 미소를 보여주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에피소드는 마무리됩니다.
<모범택시 2> 10회 리뷰 마무리, 11회 예고편
이번 에피소드에선 2018년에 보도되었던 실제 대리수술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기 때문에 더욱더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은데요. 그럼 11회의 예고편을 분석하여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대한 뇌피셜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번 3회 때부터 등장했던 김도기 기사의 트라우마에 대한 떡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번 에피소드에서 온하준이 김도기 기자의 방을 탐색하던 도중 트라우마에 관련된 서적과 호루라기를 발견한 것으로 보아 마지막 장면에 등장했던 모범택시에서 들렸던 고주파 노이즈는 운전 중에 김도기 기사를 발작시키려고 했던 온하준의 계략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11회 예고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얼굴에 상처 하나 없는 김도기 기사의 모습이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안고은이 진심으로 슬퍼하는 장면과 진심으로 놀라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김도기 기사는 이미 온하준의 계략을 간파하고는 모범택시 팀조차 속이며 자신의 죽음을 위장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참고로 김도기 기사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가지 떡밥을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로는 호루라기와 같이 발견된 USB 메모리가 있습니다. 이 usb는 11회 예고편에서도 등장하는데 아마 이 장면은 암호가 걸려있는 usb를 크랙 하기 위해 어느 해커를 잡아다가 협박하는 모습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는 시즌 1에서는 부각되지 않았던 김도기 기사의 트라우마가 어머니의 살해 사건으로부터 최소 2년은 더 지난 이번 시즌 2에서부터 갑자기 발동되기 시작했는가라는 점인데요.
과연 이것도 온하준에 의해 어떤 트리거가 발동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설정상의 구멍인지는 남은 에피소드들을 까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예고편에서 볼 수 있었던 클럽 블랙선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버닝썬 게이트를 소재로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공교롭게도 버닝썬 게이트의 당사자인 승리가 만기 출소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의미로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11회 또한 여러 가지 의미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김도기 기사의 페이크 장례식에 참석한 낯선 사람들이 모두 블랙선에서 일하고 있다는 안고은의 대사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블랙선은 금사회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11회, 12회에는 향후의 드라마 전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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