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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8회, 재밌게 보셨나요. 어제 예고편을 보면 8회에서 성수청 국무의 국문이 이루어지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가 있었는데 그 기대만큼 흥미와 재미가 휘몰아치는 청춘월담이었습니다. 이날은 이기사와 병조의 격구 시합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동궁전에서 내쳐지고 마음이 상한 고순돌 내관이 병조가 이길 것이라는 쪽에 세 냥을 걸면서 세자의 경쟁심을 부추겼고, 결국 예정이 없던 세자가 격구에 참가하여이 이기사가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병조의 승리의 돈을 걸었던 고순돌 내관은 돈을 잃었어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데요. 그런 고순돌 내관의 마음을 병조정랑 한성온이 눈치채며 슬쩍 고순돌 내관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는데 아무래도 이 미묘한 삼각관계의 미래가 격구 시합처럼 펼쳐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명을 벗고 민재이로 당당히 살 수 있게 된 고순돌 내관이 세자의 약속이자 정혼자였던 한성온에게 가지만 민재이의 마음이 세자에게 있는 것을 눈치챈 한성온, 이후엔 한성온이 지거나 또는 포기해서 결국 세자가 격구에서 이긴 것처럼 민재이 역시 세자와 함께 하는 그런 미래 말이죠.
<태강이의 뒷모습을 닮은 사내> 그리고 이 시합이 있는 날 성수청 국무가 갇혀 있는 감옥에 들어온 이가 그녀에게 칼과 자루에 넣은 뱀을 몰래 건네주며 계획대로 실행하라고 하는데요. 이에 감옥에 들어온 그를 보고 성추청 국무는 그를 알아보며 머리를 조아렸고, 환희에 찬 표정으로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이 무리에서 꽤나 영향력 있는 자가 궁궐 안에 있는 것 같은데, 물론이 복장이 위장일 수도 있지만 왠지 이 뒷모습이 태강이의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간담이 서늘해지더라고요.
사실이 옷을 입은 사내의 뒷모습은 거의 비슷해서 식별이 어렵고 태강이는 세자의 충직한 신하로 소개되어 있는 만큼 그럴 일은 없겠지만 9회 예고의 뜻밖의 인물이 사건의 배우로 밝혀져 모두가 놀란다고 하니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거둘 수가 없었습니다. <완성된 저주의 문장> 이후 국문장에 끌려간 국무는 네 번째 글자가 무엇이냐고 묻는 왕의 질문에 '오얏나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완성된 네 글자 '송가멸이', 송가가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송가가 이가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말이었고, 이 이가는 조선왕조를 뜻하는 것이었는데요.
억울하게 죽은 벽천의 송가가 조선왕조인 이가를 망하게 하고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으며 이 저주는 이미 완성되었다며 숨겨 들어온 뱀을 이용해 자결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왼팔에 '오얏나무 이'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몸에 마지막 글자를 새겨 저주를 완성시킨 국무, 귀신의 서에 쓰인 글귀를 읊으며 저주를 내리던 국무와 자결에 이용한 뱀이 까치 살모사라는 것을 보고는 이로써 세자에게 귀신의 서를 보낸 무리와 민재이 일가를 독살한 무리가 같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세자였습니다.
그리고이 벽천의 송가라는 이름이 언급되자 왕은 물론 신하들의 얼굴에 당황한 빛이 역력한 것으로 봐서는 이들이 정적인 송가를 모함해서 역모의 죄를 뒤집어씌워 죽인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확실한 것은 이런 성수청 국무의 행동에 적잖이 충격받은 듯한 우의정 조원보는 역시나 귀신의 서 무리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반전의 악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좌의정 한중언은 이 국문장에서도 역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무진법사와 주막의 부부> 또 한 명의 미스터리 한 인물이 있죠. 바로 떠돌이 승려 무진법사입니다. 지난번 장터에서 장가람과 부딪혔던 법사, 그리고 그런 그를 어디서 본 것 같다던 장가람은 심영과 그 법사가 함께 있었던 것을 기억해 내는데요. 그의 머리칼 역시 성수청 국무와 심영처럼 하얗게 새어 있었고 죽은 심영과도 관계있으며 성수청에 침입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저잣거리 주막의 부부와도 연이 있었죠.
그리고이 부부가 계속해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행동하고 있으며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받은 데다가 이 명령서가 풍등에서 떨어진 '송가멸이'가 쓰인 종이와 색깔 및 필체가 똑같은 걸로 보아 이 무리들의 명령을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가려 하는 고향은 아마도 벽천이겠죠? 무고한 벽천의 백성들이 희생당했다는 말이 있었던 만큼 영모의 죄에 휘말린 송가 일가를 진압하느라 그 지역의 백성들까지 화를 당했고 삶의 터전을 잃고 모두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독국(인도)에서 온 물고기> 게다가 6회에서 장가람과 장터에서 부딪히면서 법사의 호리병 안의 물고기가 떨어진 적이 있었잖아요. 그 물고기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데요. 장가람이 호리병을 가리키며 그 물고기는 괜찮냐고 물었으나 법사는 대답하지 않고 말을 돌립니다. 그 물고기의 색깔이 오묘하다는 장가람의 말고 멀리서 온 물고기라고만 알고 있다고 한 법사, 그 물고기 정체는 알 수 없으나 아무래도 말린 모란꽃잎과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를 조사하던 고순돌 내관과 김명진이 나온 장면에서 신도국에서는 여러 가지를 섞어 기름을 바른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잖아요. 여기서 신도국은 지금의 인도이고 저 물고기 역시 인도에서 들여온 것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기름의 재료로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르파 살파'라는 도미 일종의 물고기를 먹고 환각과 환청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라 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가설 역시 확신을 가질 순 없습니다.
하지만 먼 나라에서 들여왔다는 이 물고기를 통해 법사가 그 모란꽃잎에 바른 환각을 일으키는 기름을 들여온 신도국과 연관이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후 벼락으로 불이 붙은 오얏나무의 불이 아무리 해도 꺼지지 않아 궁에서는 그 저주가 사실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이 속임수를 밝혀낼 고순돌 내관과 세자의 활약이 다음 9회에서 펼쳐질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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