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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르> 정보

TAR 타르

제목 Tar, Tár, 2022
개봉 2023.02.22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58분
평점 10.0
수상내역 38회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2023

 

 

영화 <타르> 줄거리, 시놉시스

무대를 장악하는 마에스트로, 욕망을 불태우는 괴물,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 이 이야기는 그녀의 커리어 정점에서 시작됩니다. 

영화 <타르> 등장인물, 출연진

토드 필드 Todd Field/ 감독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리디아 타르 역
노에미 메랑 Noemie Merlant/

니나 호스 Nina Hoss/
줄리안 글로버Julian Glover/
앨런 코더너 Allan Corduner/
마크 스트롱 Mark Strong/
시드니 레먼 Sydney Lemmon/
알렉 볼드윈 Alec Baldwin/
프랑크 뢰트 Frank Roth/

 

 

영화 <타르> 예고편

영화 <타르> 감상포인트, 프리뷰

영화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라는 위치가 얼마나 심리적 압박을 요하는 자리인지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이어가는 한편,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혼란스러운 사생활을 쫓아갑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지만 종국에는 수석 지휘자 자리에서 해고당합니다. 타르의 몰락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블란쳇의 대체 불가한 마력이 가히 압도적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찾아온 클래식 음악계의 불황과 창작의 고통, 자기 파괴적인 자아와의 끊임없는 대립, 쟁취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끊임없이 짓누르는 가학적 성향이 타르의 불타는 예술혼과 사랑, 욕망, 배반, 증오의 감정들로 표출되면서 더욱 그녀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정점과 바닥을 오르내리며 무너져 내리는 마에스트로 타르의 삶의 과정에서 들려오는 힐뒤르그뒤드나도르(조커)의 음악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영화는 줄리어드 음대 강단과 오케스트라 지휘 무대를 오가며 점차적으로 학생과 단원들에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 보이다가 그 자신 또한 서서히 심리적 압박을 당하는 타르의 모습을 중심에 세웁니다. 뛰어난 리더십과 장악력, 그리고 음악적 감각까지 소유한 타르가 정점에 올랐다가 무너져 내리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타르를 쌓아 올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직접 지휘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아노 연주까지 수준급으로 해내는 장면에선 단순히 거장의 모습 뿐 아니라 관능적인 면모까지 표현해 스크린을 장악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휘자 일리야 무신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했고, 지휘자 안토니오 브리코의 다큐멘터리를 반복해서 보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밝혔을 만큼 사실적이면서도 배우 특유의 풍부한 감정선이 잘 녹아 있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주인공인 만큼 음악 또한 특별합니다.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는 말러 교향곡과 엘가의 콘체르토가 흐르는데 인물 심리에 따라 이 음악들이 때론 웅장하거나 심지어는 공포스럽게 들리기도 합니다. 타르와 그의 영원한 지지자일 것만 같았던 어시스턴트 프란체스카의 관계 변화, 그리고 수석 단원 간의 감정 기류 변화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타르는 입지가 커질수록 각종 구설수에 시달립니다. 강의에서 한 학생을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는 과정, 프란체스카의 폭로 등으로 타르는 폭행 및 그루밍, 성폭력 문제에 시달리게 됩니다. 영화에선 그 어떤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은 채 관객에게 끝까지 현상만 제시하는 식인데 이 대목이 난해하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일반 상업 영화에선 관객이 쉽게 감정을 투여해 따라갈 수 있는 주인공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인물에 객관적 거리감을 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동성애나 사실혼 등 성소수자 및 결혼 제도 관련 문제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음악과 한 인물의 매력만으로 이 영화를 한정 짓기엔 영화 자체가 다루고 있는 소재의 범주가 넓은 편이라는 평가입니다. 

 

 

영화 <타르> 프리뷰, 마무리

오는 3월 12일 열리는 9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영화 < TAR 타르 >는 단연 주목해야 할 작품 중 하나입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로 알려진 '리디아 타르'를 조명한 이 영화는 전기 영화라기보다는 밀도 높은 심리 묘사가 특징인 하나의 장르물로 보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블록버스터와 예술 영화를 오가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케이트 블란쳇은 이번 작품에서도 압권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영화 초반 강의 장면에서 이어지는 10여 분의 롱테이크는 엄청난 대사량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극적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킵니다. 일부 생소한 용어와 소재의 사용, 난해한 플롯 구성에 접근 장벽이 높은 듯 보이지만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카메라 촬영 기법 등이 이 같은 난해함을 보완해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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