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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0년의 기다림>는 조지 밀러 감독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A.S.바이어트의 단편소설 '나이팅게일 눈 속의 정령'(The Djinn in the Nightingale's Eye)을 각색했다고 하는데요. 1990년대 후반 원작을 처음 접했다는 밀러 감독은 "인생의 신비와 모순을 잘 함축해서 담은 작품이라 느꼈다. 오랫동안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았다."라며 영화로 만들 결심을 한 계기를 밝힌 바 있습니다. 어떤 작품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3000년이 기다림> 정보

3000년의 기다림

제목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2022
개봉 2023.01.04
장르 판타지/로맨스/멜로/드라마
국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러닝타임 108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평점 8.7

 

 

영화 <3000년이 기다림> 줄거리

세상 모든 이야기에 통달한 서사학자 알리테아(틸다 스윈튼)가 우연히 소원을 이뤄주는 정령 지니(이드리스 엘바)를 깨워냅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세 번. 마음속 가장 깊은 곳, 가장 오랫동안 바라온 소원을 말해야 합니다. 

 

영화 <3000년이 기다림> 등장인물, 출연진

감독/ 조지 밀러 George Miller
틸다 스윈튼 Tilda Swinton/ 알리테아 역
이드리스 엘바 Idris Elba/ 지니 역
알릴라 브라운 Alyla Browne/ 어린 알리테아 역
피아 선더볼트 Pia Thunderbolt/ 오르한스 파 역
버크 오즈투르크 Berk Ozturk/ 세미 더 드라이버, 바자 영 숍키퍼 역

 

 

 

영화 <3000년이 기다림> 메인 예고편

영화 <3000년이 기다림> 감상포인트, 프리뷰

서사학자 알리테아(틸다 스윈턴 분)는 이스탄불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나이팅게일의 눈'이라 불리는 유리병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알리테아는 기념품으로 푸른색 사선 무늬가 있는 작은 병을 구매합니다. 유리병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닦아내던 알리테아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굉음과 함께 병의 뚜껑이 열리면서 황금빛을 띤 거대한 몸집의 정령(이드리스 엘바)이 나타난 것이죠.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줘야만 하는 정령은 알리테아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재촉합니다. 그러나 알리테아는 자신이 아는 한 소원에 관한 이야기에 해피엔딩은 없다며 정령의 요구를 거부합니다. 영화 <3000년의 기다림>은 알리테아가 소원의 정령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3천 년 동안 자유를 갈망하던 정령은 "현재 삶에 만족한다며 바라는 게 없다."라고 말하는 알리테아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만나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자신의 친족이었던 시바 여왕과 그를 사랑했던 솔로몬 왕, 왕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노예 걸텐, 11세에 왕이 된 소년과 여자 거인,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갈망한 제피르까지 기나긴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알리테아는 기나긴 이야기 끝에 "우리의 고독이 하나가 됐으면 한다."라며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늘 외로움과 함께 해 자신이 고독하다는 것조차 몰랐던 알리테아가 초월적 존재인 정령을 사랑하게 되는 모습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에서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와 사랑에 빠진 엘라이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정령은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알리테아가 만들어 낸 환상일 수도 있는 이 존재는 멋대로 몸집을 부풀렸다가 연기처럼 사라지기도 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로 우리를 인도하지만 실존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사랑의 형상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영화 <3000년이 기다림> 프리뷰 마무리

조지 밀러 감독은 '천일야화' 속 액자식 구성을 택해 이야기 하나하나를 책의 개별 챕터처럼 표현해내며 각 이야기가 가진 고유한 향수를 신비롭고 매끄럽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톰 홀켄보그 음악감독과 1년 동안 함께 멜로디 작업을 한 끝에 만들어냈다는 음악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고 합니다. 

 

국내에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로 잘 알려진 배우 틸다 스윈턴과 <토르> 시리즈의 문지기 헤임달 역으로 얼굴을 알린 이드리스 엘바의 연기가 <3000년의 기다림>에서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 이드리스 엘바는 눈빛 연기만으로 도 정령이 살아온 3천 년의 시간과 우여곡절을 잘 표현해 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알라딘'> 속 지니처럼 장난기 넘치는 짓궂은 성격으로 그려졌던 기존 정령과 상반된 카리스마를 뿜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 밀러 감독은 "극장에서 관객이 마음껏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처럼 우화 소설에 기반한 이야기는 일종의 꿈이다. 관객을 꿈속으로 초대하고, 그들이 이야기에 매료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알리테아와 정령이 사랑에 빠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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