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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의관이 폐비윤씨의 아들임이 지난 화에서 밝혀졌고, 이번 화에서는 그 아들의 대역을 하던 이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현 토지선생, 고 유상욱 어의의 죽었다던 아들이었는데요. 애초에 유상욱 어의와 유상욱 어의의 아들이 화재로 죽었다고 나왔었는데 그때 부자가 죽음을 위장하고 아버지는 토지 선생으로 살며 폐비윤씨의 아들을 거둬들여 의술을 가르쳤고, 아들은 폐비 윤 씨의 아들인 척 다리를 저는 연기를 하며 평생을 그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어린 아들 역시 자신 나름대로 품은 뜻이 있어 그리 했겠지만 평생을 가짜 행사를 하며 갇혀 살았다니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짠했는데요. 한편 중전은 왕에게 태인 세자의 사인에 대하여 재조사를 해야 죽은 세자의 사인 역시 밝힐 수 있다며 간곡히 청을 했지만 왕은 태인 세자의 죽음을 재조사하는 것을 자신의 정통성에 대한 폄훼라며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며 중전에게 그만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이 와중에 승정원일기까지 훼손되었어 하나 남은 희망까지 사라진 상태에서 박경우의 아버지 박중호 사관이 당시 비밀스러운 일을 기록하여 실록 편찬 때 자료가 되는 '가장사초'를 남겼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중전이 박경우를 들게 해 이 '가장사초'가 남아 있는지를 물었는데요. 이에 박경우는 처음에는 남아 있지 않다며 모든 것을 묶어두려 했지만, 결국 중전에게 아버지가 남긴 '가장사초'를 보여주었고, 중전은 지금의 왕이 태인 세자가 독살당했음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음 장면에서 찢어진 승정원 일기의 한 부분을 태워버리는 왕을 보여주며 그가 이 사실을 은폐하려 승정원일기까지 훼손했음을 알려주었는데요. 왕 역시 박경우를 불러 가장 사초가 남아 있는지를 물었으며, 그것 때문에 자신을 떠난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죠. 박경우는 결국 그것 때문에 나를 궁으로 불러들였냐며 슬픈 눈을 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박경우를 궁으로 불러 관직에 등용해 세자와 앞으로의 왕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동인 줄 알았는데, 그 속내에는 자신의 정통성을 위협할 근거를 없애기 위함도 숨겨져 있었다니 좀 실망이 컸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의성군이 역모에 가담하는 것을 반대하던 황원형에게 황숙원이 의성군은 사실 왕의 친자가 아니며, 이 사실을 대비가 알아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왕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 셋 다 어차피 죽은 목숨이라는 말을 해 결국 황원형이 역모에 가담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죠.
그리하여 자신의 목숨과 의성군의 자리를 담보로 거래를 하여 태인 세자가 죽을 당시 대비뿐만 아니라 지금의 왕도 그 자리에 있었고, 대비가 시켜 조국영 어의가 태인 세자를 독살했으며, 이들이 그토록 찾고 있는 증거인 태인 세자의 검안서를 조국영 어의가 숨겨두어 대비가 아직까지 조국영 어이를 죽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태인 세자를 죽이고 역모에 가담하여 왕을 바꾸더니, 이번엔 자신의 처지가 불리해지자 또다시 자기 손으로 앉힌 왕까지 바꾸려는 황원형은 역시 역모의 대가이자 자기 처세에 따라 움직이는 박쥐 그대로였네요. 그러나 과연 이들이 역모에 성공하고, 그 일에 황원형이 증언을 해준다 해도 진짜 황원형을 살려둘까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중전은 권의관에게 세자를 죽인 독으로 의심되는 몇 가지를 자신에게 가져오라 말했고, 이에 권의관은 중전이 나를 의심하고 있는 것 같으니 오히려 진짜 세자에게 쓰는 독을 가져다주어 그 독은 제외하고 다른 독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겠다며 세 가지 독을 중전 앞에 내놓았는데요.
그것은 붉은 사슴뿔 버섯을 우린 물과 염도가 높은 소금물, 복어 내장을 건조해 만든 가루를 탄 독이었습니다. 권의관의 속내를 간파한 중전은 이 세 가지 중에 세자를 죽인 독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심하던 중 혜월각에서 독을 먹고 죽은 여인의 시신이 세자의 죽은 몸에 남겨진 상처와 입안의 발반 등 비슷한 게 많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직접 혜월각을 찾아 이 시신을 살폈고, 결국 이 여인이 간수를 먹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세자에게 쓴 독이 염도 높은 소금물 간수라는 확신을 하게 된 중전은 곧장 폐비윤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이익현의 대역이 순간 방심하여 다리를 절지 않고 똑바로 걷는 것을 보고는 그가 가짜임을 알아차렸죠.
그 순간 다리를 절던 권의관을 떠올랐고 권의관이 바로 폐비윤씨의 진짜 아들 이익현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권의관은 황원형의 말을 듣고 조국영 어의에게 찾아가 간수를 먹인 뒤 자신이 바로 태인 세자의 동생 영원 대군이며, 태인 세자의 검안서가 어디 있는지를 말하면 해독제를 주겠다고 협박해 태인세자의 검안서를 숨긴 위치를 알아내었습니다. 그러나 그 해독제라는 것은 간수였고, 결국 그것마저 마셔버린 조국경 어의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데요.
죽어가는 조국영 어의를 바라보며 "너를 니가 우리 형님에게 쓴 똑같은 방법으로 죽이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권의관, 그 가슴 안에 사무친 원한이 깊어 그가 정말 중전의 말대로 앞으로 멈추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가 될 것 같은 아찔한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리고 권의관은 곧장 조국경 어의가 말한 태인 세자의 검안서를 숨겨놓은 내의원 서고로 갔지만 그곳에서 빈 가만 발견한 권의관 앞에 중전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내 아들을 죽은 자를 알아내었다. 이익현." 그런 중전을 지지 않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권의관, 이렇게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대치 상황에서 슈룹 14화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종영이다 보니 쉼 없이 몰아치며 이야기의 전개가 굉장히 빨라졌는데요. 왕이 세자의 독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엄청난 사실과 대비가 태인 세자를 죽였고, 태인 세자의 동생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돌고 도는 악순환의 고리를 현명한 중전이 더 이상의 희생 없이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끊어낼지 기대가 커집니다.
<슈룹>, 13화, 솔직 리뷰, 요약, 권의관이 아들을 죽인 것을 알게 된 중전, 복수하나! 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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