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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가 개봉했습니다. 아마 이 영화가 올여름 개봉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기대를 덜 받았던 영화였을 겁니다. 앞서 개봉한 영화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이정재 배우가 첫 연출작으로 택한 작품이고 정우성이 공동 주연을 맡았죠. 두 배우는 25년 지기 절친인데요, 여러 번의 설득 끝에 정우성을 주연으로 출연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정재가 연출한 액션은 어땠을지 궁금한데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헌트> 정보
개봉 : 2022.08.10
장르 : 액션/드라마
국가 : 한국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 125분
평점 : 8.8
배우 이정재와 정호성은 과거에 같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태양은 없다>였습니다. 1999년 영화로 꽤 스타일리시하고 반항기 있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정재는 이 영화의 연기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타기도 했었죠. 이때 만난 두 배우는 지금까지 좋은 우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5년간의 우정이 이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어렵게 설득해서 정우성이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이정재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1980년대 군부 독재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이정재가 안기부 해외 팀 박평호 차장을 맡았고, 정우성이 국내 팀 김정도 차장을 맡았죠. 영화의 첫 장면은 해외에서 대통령의 암살 시도가 벌어지고 이것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두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때부터 박 차장과 김 차장이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서로 조직 내 라이벌이면서 서로를 스파이라고 의심하고 총구를 겨누게 됩니다.
스파이가 누구인가라는 각자가 가진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해외팀과 국내팀이 서로를 사찰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액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쿄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 장면, 병원에서 벌어지는 암살 장면,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벌어지는 총격 액션도 압도적인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에 포함된 액션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10,000발의 총탄이 사용되었고요, 520대의 차량도 동원이 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액션 장면이 무척 실감 나게 담겨 있습니다.
엄청나게 몰입하여 보게 됩니다. 이 영화에 담긴 총기 액션은 정말 진짜 전쟁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실감 나게 촬영이 되어 있습니다. 무척 촬영이 잘 되어 있는데요, 촬영은 이모개 촬영 감독이 맡았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비상 선언> 촬영을 맡기도 했었고요, 영화 <아수라>나 <악마를 보았다> 같은 여러 영화들 촬영을 맡아해 오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던 감독입니다. 이번에 이정재 감독과 만나서 굉장히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도 중간중간 누가 스파이인지 반전을 거듭하고 있었는데요, 역사적인 사실 속에 허구적인 인물들을 배치하고, 그 시대상에 맞는 고민을 각 인물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박 차장과 김 차장의 마음속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두 인물이 가진 동기는 다르지만 바라보는 목적 자체는 동일하기 때문에 마지막 클라이맥스 액션 장면에서 두 인물에게 안타까운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독자라는 암울한 시기를 어떤 방식으로든 바꾸기 위한 두 사람의 의도가 무척 영화 속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두 인물의 동기와 목적이 초반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아귀가 맞아떨어지면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자체도 따라가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영화가 주는 정보를 잘 따라가면서 액션을 즐기고 결말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실제 역사가 포함된 영화들의 이야기가 어려워지기 쉬운데 이 영화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남한을 비롯해 북한, 그리고 과거 군 장성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음모들도 적절한 의도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이정재와 정우성은 슈트가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죠. 이 영화 안에서 두 인물이 슈트를 입고 눈싸움을 벌이거나 대면하는 장면은 정말 멋있게 느껴집니다. 눈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마치 두 사람이 실제로 무슨 원한이 있는 것처럼 무척 실감 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해외 팀 방주경 역을 맡은 전혜진이나 국내 팀 장철성 역을 맡은 허성태 배우의 연기도 굉장히 좋은데요, 특히 허성태는 15kg이나 몸무게를 줄여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박평호 차장이 데려와 보살피고 있는 조유정 역의 고유정 배우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정확한 속을 알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여름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했는데요, 코로나 발생 이후 아마도 가장 많은 큰 영화들이 개봉한 한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헌트>가 아마도 여름 기대작 리스트 중에서 가장 마지막 위치에 있었을 것 같은데요, 앞서 개봉한 영화들보다 조금 더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정재 감독이 첫 연출을 맡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꽤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고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의 팬이라면 반드시 관람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보시려는 관객들은 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극장을 찾아서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카터>, 리뷰, 재미있나! (솔직, 후기, 정보, 줄거리, 출연진, 등장인물, 결말, 공개일, 넷플릭스, 장르, 쿠키, 주원,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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