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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복지/음식이야기

부추, 아들에게 주지 말아야 하는 이유! (부추의 효능)

by Blue Bloods 2020. 10. 6.

 

부추, 아들에게 주지 말아야 하는 이유! (부추의 효능)

 

 

부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부추는 아들도 안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한테는 준다고 합니다. 사실 남편을 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혜택이 부인에게 돌아오니까 결국 자신을 위함이라는 미묘한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부추가 남자들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양기가 무슨 뜻일까요? 음기와 상대되는 표현입니다. 

 

우선 음양의 개념을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음량(陰陽), 이 한자에 붙어있는 부수는 언덕을 뜻합니다. 언덕에 해가 비치는데 어떤 쪽은 햇빛이 비치고 어떤 쪽은 그늘이 지더라, 음양이라는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음, 남자는 양, 이렇게 말합니다. 근데 같은 남자라도 '양'적인 남자도 있고 '음'적인 남자도 있습니다. 

 

식물은 음,  동물은 양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같은 동물이라도 채식을 하는 얌전한 동물은 음, 육식을 하는 사나운 동물은 양, 그래서 음양이라는 표현은 어떤 절대적인 속성이 아니고요,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상대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개념, 안으로 푹 파인 것은 음,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은 양, 그렇다면 남자의 양기를 북돋아 준다는 말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다시 부추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추는 기양초 혹은 장양초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양기를 일으켜 세우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양기를 일으켜 세운다는 말은 남자의 발기력을 끌어올려 준다는 뜻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시진'이라는 사람이 쓴 '본초강목'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오래된 한의학 책인데요, 여기에는 부추의 효능을 '온신고정(溫腎固精)'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온신'이란 신장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말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신장은 소변을 만드는 콩팥이 아니고요 생식 능력을 뜻합니다.  이는 남자의 양기를 끌어올린다는 말하고 일맥상통합니다.  '고정'이란 정액이 쉽게 새어 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부부관계를 가질 때 너무 빨리 끝나시는 남편 분들, 부추는 참으로 신묘한 채소입니다. 

 
그런데요 부추는 불가에서는 심지 않는 식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불가 나름이겠지만요, 전통적인 불가에서는 부추를 심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오신채(菜)라는 게  있습니다.  다섯 가지 매운 채소, 즉,  파, 마늘, 부추, 달래, 그리고 흥거입니다. 흥거라는 식물은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파, 마늘, 달래, 부추는 서로 친척 관계라고 합니다. 식물학적으로 같은 '과'인 백합과, 같은 '속'인 파속에 속한다고 합니다.  부추를 캐보면 밑에 하얀 덩이가 있습니다. 파, 마늘, 달래, 모두 하얀 덩이가 있습니다.  이게 뿌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뿌리가 아니고요 비늘줄기라고 합니다. 거기서 파란색 이파리가 나옵니다. 뿌리는 그 덩이 밑에 수염처럼 나있는 잔뿌리가 뿌리입니다.

 

채소들의 학명에는 '알리움'이라는 성이 붙습니다.  알리움들은 생긴 거, 냄새 나는 거, 매운맛이 있는 게 다 비슷한 속성을 가진 한 통속입니다. 오신채의 하나는 아니지만 양파도 같은 친척입니다.  알리움 '속'에 속합니다. 

그런데 불가에서 왜 오신채를 금할까요? 그 이유는 오신채를 날로 먹으면 성이 나고 익혀 먹으면 음심이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음심, 음탕한 마음, 음란 마귀, 수도승들이 수도해야 하는데 잡념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그러나 시들시들한 부부에게는 유용한 음식이 될 수도 있겠네요. 

 

 

부추는 '게으름뱅이 풀'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합니다. 부추를 많이 먹으면 남편이 나가서 일은 안하고 부인과 방에만 있으려고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라고 하네요. 

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 이들은 모두 한 통속입니다.  알리움(allium) 속 식물들입니다.  기운 없고 시들시들할 때 맛있고 즐겁게, 적당히 드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채소들 모두 피를 맑게 하고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특한 기능이 있으니까요 온 가족이 즐겁게 드시기 바랍니다. 부추에도 이런 재미있는 뜻이 담겨 있었네요.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만나는 음식,  알고 먹으면 더 감사해지고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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