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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축구를 싫어하는 남자아이들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그 아이들조차 축구에 열광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단 한 명의 선수 손흥민입니다.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득점자,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과 FIFA 푸스카스상 수상,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3회 선정, 아시아 선수 최초로 PFA 올해의 팀 선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같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넘어 같은 아시아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되어가는 손흥민, 그런데 최근 그의 이적에 관해 한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된 손흥민 과연 그 진실은 뭘까요?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레알과 연결된 손흥민을 보며 오히려 기뻐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일본과 중국의 숨은 속내는 무엇일까요? 폭발적인 스피드의 드리블, 정교한 슈팅 능력, 흔치 않은 양발잡이, 여섯 시즌 연속으로 18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의 꾸준함, 축구 선수로서의 손흥민의 장점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손흥민의 최절정의 전성기를 전 세계에 알렸죠. 그래서일까요. 현재 손흥민은 세계 명문 축구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연일 이적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현재 대한민국과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엄청난 이적설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그 링크의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였는데요, 최근 한 축구 전문 기자가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거론하였습니다. 6년간 꾸준한 활약에, 이번 시즌 득점왕,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카우트 당할만하다는 매우 납득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2년 전인 2020년, 작년인 2021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즉 올해까지 무려 세 번에 걸쳐 이적설이 흘러나왔던 것이죠.
그러나 손흥민의 기량이 만개한 이번 시즌은 더욱더 그 이적 가능성에 힘이 실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손흥민과의 이적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놓았는데요, 아쉽지만 그들의 대답은 노였습니다. 그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는 정책상 과거 몸값이 비싼 선수를 모으는 일명 '올스타팀'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유망주 선수를 발굴하는 쪽으로 현재 방향을 완전히 선회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미 유럽 시장에서도 상당히 높아진 손흥민의 이름값은 그들의 방향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죠. 손흥민을 레알이 영입하기에는 너무 대단한 선수라는 것이죠.
거기다 비유럽, 정확히는 비EU 선수를 로스터에 단 3명만 보유할 수 있는 쿼터제도 하나의 걸림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보유하기에는 크고 작은 난관이 깔려 있는 상태이지요. 그렇다면 손흥민의 입장에서 이는 과연 아쉽기만 한 상황일까요? 프리미어리그는 뱀의 머리냐 용의 꼬리냐를 두고 대부분 전자를 택하는 시장입니다. 용의 꼬리일 경우 심하면 필드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지요. 걸출한 팀에 갔지만 오히려 선수 생명이 끝이 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봐왔습니다.
벤치에서 공짜 돈 버는 것 아니냐 물을 수도 있겠으나 필드에서 뛰는 모습은 그 선수의 다음 시즌 거처와 연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거기다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라는 용에 비해 뱀 수준으로 약한 팀도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러한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팀 내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누적 골 수, MVP횟수 등 아시아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 중견팀의 기록을 하나씩 깨나 가고 있습니다. 토트넘이라는 강팀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아시아인으로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 나가는 것,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 그것이 손흥민에게도, 토트넘에게도, 손흥민에 열광하는 우리 한국인에게도 훨씬 이득이 되는 일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실을 모를 리 없는 두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이 최근 손흥민 이적에 더욱 열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것들을 모두 자기 것이라 우기며 빼앗아 가려하는 중국, 한국에게 사사건건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표출하는 일본,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손흥민의 활약은 단연 아시아 1위이기에, 그리고 점점 아시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가기에, 그것을 바라보는 두 나라는 당연히 배알이 꼬일 것입니다. 그럼 이들이 겉으로는 손흥민을 찬양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을 부추기는 이유 대체 그 숨은 속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손흥민의 필드 활동을 중단시켜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손흥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그가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하길 바라며 자신들의 질투심을 해소하려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이 두 나라는 손흥민의 활약상이 들릴 때마다 은근슬쩍 거기에 동조하는 기사를 꺼내놓습니다. 새까만 속내를 감춘 채로 함께 축제를 즐겨 나가는 상당히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죠. 질투는 언제 찾아올까요? 내가 그들보다 못났을 때? 남들이 가진 것이 부러울 때? 아닙니다. 진정으로 질투가 생기는 시기는 내 것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항상 자신들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해야만 하는 두 나라가 손흥민에 대해 그토록 질투심을 내비치는 것은 그만큼 손흥민이 당당히 아시아 최고라 불릴 자리에 서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토트넘에 남아서 레전드가 되어라, 우승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더 큰 팀으로 이적해라, 이 두 사이의 갈림길에서 손흥민은 분명히 현명한 선택을 할 거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말이죠. 손흥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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