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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물

신세경, 배우 신세경, 서태지와 그런 일이! (신세경 나이, 키, 데뷔)

by Blue Bloods 2020. 9. 25.

 

신세경,  배우 신세경, 서태지와 그런 일이! (신세경 나이, 키, 데뷔)

 

 

"예쁘다와 아름답다는 다른 것 같아요.", 신세경을 인터뷰한 기자가 말했습니다.
"사진을 계속 찍어도 질리지 않는 얼굴,  말하는 게 질리지 않고 아름다운 여자를 봤다." 


세경이란 이름은 세상의 빛이라는 뜻입니다.  
신세경의 큰아버지가 채워주신 이름이라고 합니다. 
신세경은 약 2년 전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반려견 두 마리와 같이 보내는 평소의 소소한 일상을 내용으로 과장되지 않은 인간 신세경의 모습 그 자체가 눈길을 끌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8만 명, 네티즌들은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다'라는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1998년 서태지 5집 앨범 모델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2004년에 드라마 '토지', 영화 '어린 신부'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고,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 아역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말 그대로 초대박을 치고 그해 가장 핫한 스타의 반열에 오르며 청순 글래머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신세경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습니다. 
친구들보다 항상 머리 하나가 더 있는 큰 키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일찌감치 자랐다는 이 소녀는 아버지가 꽁치를 발라 주시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고, 초등학교 1학년 때 김동률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지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본인 말로는 이 시기에 사춘기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아주머니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어른들께 깍듯하게 잘했다고 하니 또래보다 조숙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년소녀 문학전집을 방바닥에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단편 소설을 쓰기도 하며 소설과가 될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합니다. 
"내 소설이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소설가가 실제의 본성을 바꾸지 않은 채 예술적인 감정을 펼칠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하고요." 

 

 

 

신세경에 어머니는 의상 디자이너입니다. 
연기의 길을 걷기로 결정 한 후부터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고 하네요. 
"엄마는 칼같은 분이세요. 엄마 눈에 안 예쁘면 절대 예쁘다는 말을 안 하시는 분이죠. 어떤 때는 너무 독하게 말씀하셔 서 상처 받을 때도 있지만 그게 저를 더 발전시킨다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드러나는 이미지나 느낌, 인터뷰, 이벤트 하나까지도 꼼꼼히 모니터링해 주시는 분이에요. 가장 주관적인 상황에서 가장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분이죠."


1998년, 아홉살이었던 신세경은 서태지의 첫 솔로 앨범이자 정규 5집인 서태지의 '테이크 파이브' 포스터로 데뷔했습니다. 광고 대행사에서 일하던 어머니의 지인이 마스크 느낌이 좋다며 직접 발탁하셨다고 합니다. 
포스터 촬영 날, 그날은 친구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생일 파티에 가는 줄 알고 길을 나섰던 당시 신세경 어린이는 생일파티에서 햄버거를 못 먹는다는 사실에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당시 서태지 앨범은 극비로 진행됐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고 촬영하는 내내 감기약 광고인 줄로만 알았다고 합니다. 
촬영장의 어른들은 울어보라고 하지 슬픈 음악은 계속 흘러나오지...

초등학교 2학년인 여자아이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하루종일 울었고 결국 꼬마 신세경의 눈물은 서태지의 낙점을 받습니다. 
서태지의 깜짝 솔로 컴백과 함께 포스터가 공개된 당시 신비로운 얼굴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어린 신세경에 표정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신세경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시절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당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해 주는 건 어때요? 과거 활동이 기록으로 남는 게 좋은 반면에 안 좋은 점도 있어요. 지금의 제 모습과 비교대상으로 남으니까요. 그렇지만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쉽진 않지만요."

 

9살이었던 어린이는 2004년, 15세 녀가 되어 영화 '어린 신부'를 통해 다시 얼굴을 드러냅니다. 
문근영의 친구 혜원을 연기하며 본격적으로 연계에 발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문근영은 당시 "신세경 언니처럼 멋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빠도 서로의 작품을 모니터 해주고 개인적인 고민도 털어놓으며 상담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영화 촬영은 사회의 축소판이고, 단순히 혼자만 연기를 잘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배웠어요. 사람들과 잘 지내는 부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데 내성적인 편이라 그런 면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이번 촬영을 통해 많이 변했고, 반대로 영화나 사람들에게 신중하게 접근하는 면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09년 5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 신세경은 어린 천명공주 역으로 출연합니다. 
신세경은 천명공주를 변화가 뚜렷하고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평했습니다.  
안일하고 수동적으로 살았지만 여러 고초를 겪은 뒤 미실과 대립하는 강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실제로 공주 역할임에도 궁 밖 계곡이나 절벽에서 승복차림으로 달리고 구르는 장면이 더 기억에 남을 정도니 연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안성에서 촬영할 때 아래 부딪혀 얼굴 반쪽이 쏠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흉하게 딱지가 져서 아버지께서 우리 딸 어떡하냐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미실 역의 고현정 선배가 제게 '계양성의 주인? 도망쳐'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계약서 따윈 무시하고 도망쳐'라고 들리더라고요." 

 

 

 

 

이후 그녀는 차기작으로 정극이 아닌 시트콤을 선택했습니다.  그 작품은 바로 mbc '지붕뚫고 하이킥'입니다. 
김병욱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얼굴에 인공미가 없는 신세경이 시골 소녀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습니다.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를 모은 이 작품을 통해 신세경은 2009년 명실공히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고, 각종 광고를 꿰차는 등 신세경의 몸값은 10배로 뜨게 됩니다. 
훗날 신세경은 이 시기를 정리되지 않은 서랍 속처럼 정말 복잡하고 정신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갑자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어 학생 때와는 달리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사실이 매우 무거웠다고 합니다. 게다가 '청순 글래머'라는 별명도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교복을 벗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글래머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조금 벅찼던 모양입니다.


하이킥 이후 약 5년 동안 신세경은 정신 없이 달리며 영화 2편과 드라마 2편을 대중에게 선보입니다.

먼저 차기작으로 영화 '푸른소금'을 선택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신세경은 이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푸른 소금은 상황에 상관없이 당연히 해야만 했어요. 대한민국 어느 배우가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는 작품을 마다하겠어요."
비록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신세경은 송강호와 함께 작품 하면서 일일이 나열하는 게 힘들 만큼 많이 배웠다고 합니다.  '푸른 소금' 개봉 후에 신세경은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로 브라운관에 컴백했습니다.

실어증에 걸린 궁녀 '소이' 역을 열연하였고 천재적인 암기력을 가졌지만 말을 못 한다는 설정이 차분한 신세경의 이미지에 잘 어울렸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의 종영 이후 sbs 드라마 '패션왕'에 출연했습니다. 신세경은 유아인이 출연하는 작품이어서 욕심이 났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아쉽게도 전작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 캐릭터적인 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신세경 역시 자신의 감정의 흐름이 명확하지 않을 때 답답했으며,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는 "사람이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그로 인해 얻는 기쁨은 잠깐이잖아요. 
문득 내가 왜 무엇을 위해 달려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독한 편이 아니에요. 독하게 살면 뭐해요?
그때는 그 이미지라는 게 뭔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몰랐고, 그냥 바빴던 기억밖에 없었어요. 
물론 그렇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건 굉장한 축복이지만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채워지는 것도 없고 자연히 영혼 없는 결과물만 나왔어요. 그전엔 비교적 차근차근 삶을 꾸려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땐 일만 하는 기계가 된 느낌이었고 속 텅 빈 공갈빵 같다고 할까, 그렇게 일한 게 지금의 바탕의 원천이 되겠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스스로 옳게 살고 있다는 믿음이 드는 것 같아요.  물론 작품의 결과가 좋으면 만족스러웠지만 내 인생 자체가 잘못 가고 있다는 인상은 채울 수 없었어요.  한때는 '이러다 어떻게 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BAZAAR, 2015년 인터뷰 중)

 

 

 

2014년 09월, 영화 '타짜 신의 손'에 출연합니다.  소속사에서는 욕설과 흡연, 과한 노출 등이 있다보니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신세경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봐온 배우여서 그런지 아직 애라고 생각한다고, 그러나 워낙 자신의 의지가 강했고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됩니다. 
최종 관객수 400만 명으로 손익 분기점이 300만 명을 넘겼고 무엇보다 허미나라는 인물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시점에 만나 천군 같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번처럼 자신을 내려놓고 몰입했던 적이 있었나?"라고 되짚어 본 적도 있다고 합니다.


신세경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우울하고 답하다는 이미지를 한꺼풀 벗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신세경과 함께 한 감독과 배우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경이가 카메라 앞에 서면 감독으로서 굉장히 편했다. 대본을 이해하는 능력은 물론 연기 자체에 대한 열정과 본인이  갖고 있는 연기 스펙트럼 또한 넓기 때문에 감독의 디렉션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그 나이 대 친구들의 쉽게 할 수 없는 고급 연기를 한다. 나즈막하면서도 감정 전달을 하고 은유법스러운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그런 느낌은 어린 친구들이 가지기 힘들 거다." (강형철, 타짜 신의 손) 

 

"누군가의 말처럼 예쁘다는 말과 아름답다는 말을 구분하고 싶다면 이 아이를 보시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고작 20살의 나이에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이 아이의 아름다움은 금방 눈에 띄지 않는다. 나도 처음엔 잘 몰랐다가 촬영 시작하고 한두 달쯤 지난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예쁜 옷, 예쁜신발 없이도 이 아이는 스스로 고유한 빛을 낸다." (김병욱, 지붕 뚫고 하이킥)

 

 

 

 

"오묘한 매력을 가졌다.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작품 속에서 잘 어필한다. 자기 본연의 매력이 큰 친구다.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표현해서 한 단계 깊숙이 확장된 분위기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한 번은 '너 참 신기한 애다'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과거의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장에서 스태프들 도움도 거의 필요로 하지 않고 헤어나 메이크업에 거의 신경 쓰지 않고 혼자 잡초처럼 잘한다. 재수 없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여배우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가끔 있거든..." (유아인 인터뷰)

 

"많은 여배우와 연기를 해본 건 아니지만 신세경 씨가 인상적이었다. 
세경 씨는 무언가 달랐다. 눈빛이 무서웠다.  
연기를 하면서 한번도 당황한 적이 없는데 세경이랑 연기할 때 딱 한번 당황했다. 
순간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강한 매력이 느껴졌다." (최다니엘 인터뷰)


인터뷰마다 독서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를 증명하듯 말솜씨가 상당히 좋습니다.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라디오에서 그녀의 인터뷰 중 한 구절을 인용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으려고요. 인생은 크레용으로 꾸덕꾸덕 두텁게 칠한 그림이 아니라 멀리 원경까지 있는 수채화인 거잖아요."


"무엇보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어서다. 보통 사람은 행복감을 느낄 때 절대적인 기준을 두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한다. 그런데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내 준거집단이 아니다.  
그 사람들의 삶과 내 삶을 굳이 비교할 필요도 없고 그들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다. 

사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고 한국에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면 흔들릴 일 없이 잘 살 수 있을 거다. 
나는 화려한 꽃보다는 소나무처럼 멋진 여자가 되고 싶다."

 

 

 

신세경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제빵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며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것 같습니다.

신세경 재주도 많고 얼굴도 예쁘고... 부러울 것 없어 보이네요.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신세경입니다!

 

 

 

신세경

 

나이 : 1990년 7월 29일 (30세)

키 : 164cm
몸무게 : 48kg
소속사 : 나무엑터스
학력 :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 휴학
데뷔 : 1998년 서태지 'Take 5' 포스터 모델
수상 : 2019년 MBC 연기대상 수목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신입 사관 구해령)
경력  : 2014.01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특별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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