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드디어 개봉이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개봉을 기다려왔는데, 2021년이 가기 전에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이번 '킹스맨'은 '킹스맨' 시리즈의 세 번째로, 먼저 개봉한 두 편의 시리즈의 대사를 통해 언급해 버린 '킹스맨'의 기원을 알려준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 하고 봤습니다. '킹스맨'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감독 : 매튜 본
출연 :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개봉 : 2021. 12. 22.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줄거리
'옥스포드' 공작은 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을 세워 훈장까지 받았지만, 문득 전쟁의 광기와 잔인함의 실체를 깨닫게 됩니다. 그날 이후로 그는 평화주의자임을 선언하고 사람들을 돕는 일에 전념하기 시작합니다. 아내를 잃은 이후로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아들뿐이었고,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옥스포드'의 의지는 더욱더 확고해집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그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킹스맨의 기원
킹스맨 시리즈의 1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해리'는 '에그시'를 '킹스맨' 면접에 참여시킵니다. 그러면서 '킹스맨'의 유래에 대해 설명을 해주죠. 그리고 2편인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미국의 '스테이츠맨'도 등장하는데요, 이는 '킹스맨'의 형제 기구입니다. 물론 1편과 2편에서 유래나 배경에 대해 짧게라도 설명을 해줬고, 그것 자체로도 영화를 이해하고 즐기기엔 충분했지만, 그래도 그 시작이 궁금하긴 했었습니다.
어쨌든, 그 시작을 알려주는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나온 걸 보니, 궁금증을 가지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깨달음의 감탄사 '아하!'를 연발하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코드명이 등장할 때는 너무 짜릿했고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다른 분들도 같은 감정을 느끼셨겠죠?
고전적인 스파이
이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 시리즈의 3편이지만, 시기상으로는 가장 앞선 스토리이기 때문에 최첨단 장비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최첨단 장비는 기술의 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므로 시기상으로 가장 앞섰던 3편에는 나오기 힘들었겠죠. 최첨단 장비는 없지만, 그 대신, 칼과 총 등 아주 기본적인 무기와 육탄전 등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이런 대결이 진행되는 가운데 암호를 탈취하고 해독하는 과정이 더해집니다. 클래식한 스파이 영화라고나 할까요?
고전적인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번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 대해 뭔가 아쉽다고 느끼시지는 않을 듯하지만, '킹스맨'의 신기한 각종 장비를 보는 재미를 기대하셨던 분들은 약간 실망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식의 장비들이 미래에 쓰일 무기였구나 생각하시면서 영화를 감상하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펜싱 검에 총을 장착하기도 하고, 구두 앞부분에 칼날을 박아 넣거나 우산이나 지팡이를 무기로 이용하는 장면 등이 등장합니다.
몰입감 주는 연기력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의 '매튜 본' 감독은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영화에 진지함을 입혔고, 또한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콜린 퍼스', 두 번째에서는 '줄리안 무어', 그리고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는 '랄프 파인즈'를 투입했습니다. 그 시대의 공작의 멋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스팅인 것 같은데요, 외모도 닮아 보이는 '해리스 틱킨슨'과의 부자지간의 케미도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게다가 원년 '킹스맨' 멤버들 중 가장 뛰어난 전투력을 소유한 '숄라' 역할의 '디몬 하운수', 조직의 전략 담당자 '폴리' 역할의 '젬마 아터튼', 그리고 '톰 홀랜더'와 '다니엘 브륄'까지 연기파 배우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칼과 총만으로도 멋진 대결
최첨단 무기가 아닌 클래식한 무기를 사용하는 액션 영화라서 볼거리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매튜 본' 감독 특유의 액션 연출은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이런 광기 어린 액션 장면을 잘 보여준 역할은 의뭉스러운 러시아 사제 '라스푸틴'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살짝 맛이 간 듯한 외모의 소유자, 하지만 엄청난 실력자! '라스푸틴'은 러시아 출신답게 발레 액션을 펼치는데, 속도감이 대단합니다. 거구의 아저씨가 이런 액션을 해주니 무서움이 확 다가오네요. '매튜 본' 액션의 속도감은 단연 최고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멋지게 총솜씨를 뽐내 준 '폴리', 말 그대로 칼과 총은 이렇게 사용하는 거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굳이 최첨단 무기가 등장해야 영화가 재미있는 걸까요?
역사적 사실이 스포일러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의 시대적 배경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시대입니다. 멀지 않은 과거... 이런 이유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영화의 배경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스포일러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미 다 알려진 스토리를 이렇게 재미있게 엮어내다니, 감탄스럽게 느껴집니다. 인간의 발전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상상력이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을 엮어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다른 영화들처럼 과장된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오락 영화를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조금 다른 부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킹스맨' 시리즈의 3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고전적인 느낌의 스파이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시리즈의 1편과 2편을 보면서 어떻게 '킹스맨' 조직이 시작되었을까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시리즈의 3편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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