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의 나라> 솔직 후기, 줄거리, 결말, 재미있나!(리뷰, 관람평, 정보, 줄거리, 출연진, 조정석, 이선균, 등급, 개봉일, 러닝타임, 상영시간, 장르, 10.26사태, 박정희 암살, 군사독재, 예고편, 등장인물, 쿠키)

 

 

 

영화 <행복의 나라> 정보

장르: 드라마
감독: 추창민 <광해: 왕이 된 남자>
출연: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개봉: 2024년 8월 14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4분
시놉시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행복의 나라> 예고편

 

 

영화 <행복의 나라> 줄거리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대통령 안가에서 총성이 울리고 대통령 시해 사건이 발생합니다. 직접 총을 쏜 김영일 중앙정보부장(유성주)과 그 사건에 가담했던 비서실장 박태주 대령(이선균) 등 8명 모두 곧바로 체포됩니다. 계엄사령관인 정진우 참모총장(이원종)은 전상두 정보사령관(유재명)에게 시해 가담자에 대한 재판과 처분을 맡깁니다. 그리고  재야 변호사들로 구성된 변호인단이 꾸려집니다.

 

하지만 8명 가운데 민간인인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박태주 대령은 군인이라서 군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됩니다. 군법에 따르면 군인은 삼심제가 아니라 단심제로 재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승산이 없어서 그런지 박 대령을 위한 변호는 모두가 꺼려합니다. 변호인단은 궁리 끝에 양아치 변호사라고 불리지만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인후 변호사(조정석)에게 박태주 대령의 변호를 맡겨보자고 합니다.

 

변호인단은 정인후 변호사를 찾아가 박태주 대령의 변호를 부탁합니다. 당연히 인후는 돈이 되지 않는 이 재판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 무렵 목사였던 인후의 아버지는 데모하는 학생들과 노동자를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건강이 좋지 않은 인후의 아버지를 잘 돌봐 주겠다고 설득하여 겨우 박대령을 변호하겠다는 허락받습니다.

 

태주를 접견한 인후는 어떻게든 단심으로 끝나는 군사재판을 피하고 삼심제인 일반 재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합니다. 하지만 우직할 정도로 강직한 태주는 자신은 군인이기 때문에 군사재판을 피할 생각이 없다는 굳은 의지를 밝힙니다.  한편 정보사령관인 전상두 소장은 자신의 입맛대로 판결을 끌어내기 위해 대통령 시해 사건에 대한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자며 정진우 참모총장에게 건의합니다.

 

 

말이 건의지 사실상 반협박이나 다름없네요. 다행인지 정 총장은 정 소장의 건의를 거절하여 재판은 공개로 진행됩니다. 이윽고 변호인단과 재판부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이 자리에서 전상두 소장이 재판에 대해 설명하는데 맞은편에 앉은 인후가 전 소장이 하는 말에 살짝 웃음을 보입니다. 이 모습을 발견한 전 소장은 인후의 그런 행동이 못마땅한 듯합니다.

​미팅이 끝나고 상두는 인후에게 다가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인후에게 쓰레기라며 화를 냅니다. 이에 자극을 받고 자존심이 상한 인후는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려는 듯 태주에게 군법으로 진행하자고 합니다. 1차 공판 당일, 군검찰은 박태주  대령에 대해 국가 전복을 획책하여 대통령을 암살했다는 것으로 몰아가기 시작합니다. 군검찰과 재판장(김법래)을 비롯한  재판부가 한 통속이 된 상황에서 단순히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주장은 먹혀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에 인후는 재판부 전원 기피 신청이라는 의외의 방법으로 숨을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으로 시간을 끌었을 뿐 태주가 살아날 확률은 아직 없어 보입니다. 군검찰은 태주의 흠을 찾기 위해 뒤를 캐기 시작하고, 인후 역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 비서실장인 태주가 많은 비리와 부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태주의 집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인후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으니 남편을 감옥에 보내고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태주의 아내 정애(강말금)가 살고 있는 허름한 집을 본 인후는 깜짝 놀랍니다.  태주의 집을 확인한 인후는 태주가 정말로 강직하고 청렴한 진짜 군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태주가 존경받을 만한 진짜 군인임을 믿은 인후는 어떻게든 태주의 죽음만은 막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사소한 거짓말도 진술하지 않겠다는 태주의 고구마같이 답답한 성격 때문에 인후의 결심은 처음부터 벽에  부딪칩니다. 재판이 이어지면서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랐다는 태주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명령에 따른 것은 시해에 가담했다고 보는 군검사 백승기(최원영)와 그 명령이 대통령 시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군인으로서 명령에 복종했다는 것만으로 최고형을 구형하는 것은 안된다는 변호인의 공방이 쟁점이 됩니다.

 

한편 정보사령관인 전상두 소장은 재판 전 과정을 감청하고 변호인단에 대한 협박이 시작됩니다. 가족에 대한 협박을 이기지 못한 변호사들은 하나 둘 변호인단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마침내 인후에게도 협박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는데...

 

영화 <행복의 나라> 리뷰, 후기, 관람평

이 영화는 10.26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그 사건의 변호인 이야기를 다룬 전체적인 스토리는 픽션입니다. 10.26 사건의 당사자들과 12.12 내란 음모의 주범인 전두환, 노태우를 다룬 작품은 많지만 그 사건의 변호인들에 대한 작품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흥미 있는 내용이었으며 픽션이지만 충분히 공감할 만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호응을 받을 것 같습니다.

 

특히 조정석 배우는 최근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 <파일럿>에서 보인 것과는 결이 다른 진지한 변호사 역할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이며 열연하였으며 고 이선균 배우의 묵직한 박태주 대령 역은 청렴한 진짜 군인에 대한 표본이 되었으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전상두 소장 역을 맡은 유재명 배우도 뱀 같은 캐릭터의 정보사령관 정 소장 역할을 인상 깊게 남겨 세 배우 사이에 긴장감 넘치는 명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여기에 독립영화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강말금 배우의 연기력도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 가지 더 영화의 작품성을 높이는 것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향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네요.

 

 

​작중 감옥에서 인후와 태주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태주가 진짜 군인다운 말을 할 때 교도관 헌병을 보여주는 장면은 마치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일본 교도관을 감복시킨 일화를 상기하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인후가 태주에게 건네준 귤 한 조각이 사실은 태주의 딸이 인후에게 준 것이라는 것을 보고 귤 한 조각에 의미가 부여되는 장면도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10.26과 12.12 사건이어서 결론을 알고 있지만 픽션이기 때문에 제발 결론을 달리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관람했지만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라는 노래가 낮고 구슬프게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인후가 상두에게 속 시원하게 내뱉은 마지막 대사들이 있어 그나마 속을 후련하게 해 주었습니다.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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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루어지지 않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빛나는 명연기, 가짜 군인이 아닌 진짜 군인이 있는 '행복의 나라'를 상상하기도 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음향까지 골고루 갖춘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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