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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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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Bloods 2023. 10. 28.

 

오픈 더 도어 장면

영화 <오픈 더 도어> 정보

제작 : (주)컨텐츠랩 비보
배급 : (주)콘텐츠판다,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주)컨텐츠랩 비보
감독 : 장항준
출연 :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 강애심 외
국가 : 한국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72분
개봉일 : 2023년 10월 25일

 

 

영화 <오픈 더 도어> 줄거리

치훈은 매형 문석과 술을 마시기 위해 찾아왔다. 두 남자는 단순히 매형과 처남 사이가 아니라 친한 형, 동생처럼 스스럼없이 가까웠다. 그랬기에 술자리는 유쾌함이 가득했다. 그러다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술에 취했을 무렵 치훈의 누나 캐서린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 화를 참을 수 없었던 문석이 치훈은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함으로써 비극으로 치닫는데...

 

 

영화 <오픈 더 도어> 예고편

영화 <오픈 더 도어> 리뷰, 후기, 감상평

차를 몰고 가서 문석의 집 앞에 당도해 사 온 것들을 가지고 내린 치훈의 표정을 보며 이 방문의 목적이 그리 유쾌한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치훈은 문을 두드리며 배달이 왔다고 장난을 쳤고, 문을 열어준 매형 문석을 친근하게 형이라고 부르며 들어가긴 했지만 말이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술잔을 주고받으며 처음 만났을 때라든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즐거웠던 기억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지만 앞으로 일어날 나쁜 일의 전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다 누나 캐서린이 화두에 올랐다. 치훈이 문석을 만나러 온 이유는 그가 누나를 때렸기 때문이었다.

 

 

오픈 더 도어 장면
오픈 더 도어 장면

알코올 중독인 듯 술을 마시고선 횡설수설하며 바쁘게 일하는 치훈에게 전화를 건 누나이긴 했지만, 그래도 피를 나눈 가족의 말이기에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할지라도 매형인 문석에게 그 이유를 물어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치훈에게 돌아온 대답은 누나가 나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혼자 중얼거리던 문석의 말에 치훈이 다그치자 문석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치훈은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네 누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곧장 그 이유가 밝혀져 탄식하게 만들었다. 7년 전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이 현재까지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그건 7년 전 사건이 원인이었다기보다는 가족 각자의 욕망과 갈등, 그리고 균열에서 비롯된 어이없을 정도로 우연한 참상이었다. 지금 막 알게 된 치훈만 모르고 있었을 뿐 캐서린과 문석, 심지어는 남매의 엄마까지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이 영화에서 문은 정말 중요한 장치로 활용되고 있었다. 치훈이 문석의 집을 방문해 현관을 열고 들어가 닫은 장면, 진실을 알게 된 치훈이 닫힌 화장실 문 너머를 노려보던 장면, 그리고 엄마가 이른 새벽에 세탁소의 잠긴 문을 열고서 오픈 팻말을 뒤집어 둔 후에 다시 문을 닫은 장면 등은 모두 비극을 말하고 있었다. 이 영화에서 문이 닫혔다는 건  비밀 역시 닫혔다는 뜻이었다.

 

 

오픈 더 도어 장면
오픈 더 도어 장면

반면에 영화 마지막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가족이 행복했던 시절의 엔딩 장면에서는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이걸 보면 그들 사이에 비밀이나 비극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문을 닫는다는 행위는 일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가족이 사는 집, 가족 구성원 각자가 사용하는 방의 문이 닫혔다는 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외부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겉으로 봐서는 모른다는 뜻이기도 했다.

 

<리뷰, 후기, 마무리>

7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인 영화는 자칫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미국 교민 사회에서 일어난 실화를 모티브로 가져오긴 했지만, 한인 세탁소 살인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이야기이고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것은 영화로 제작했을 때 전개가 예상이 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누어 역순으로 진행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이야기의 주제를 환기시켰다. 결과인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족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말했다. 물론 캐릭터들이 보인 선택은 납득이 될 만한 게 절대 아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절박함에 매달린 인간이란 존재가 이기적이고 비상식적일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줬다. 

 

 

오픈 더 도어 장면

이렇게 역순으로 진행된 이야기로 인해 마지막 챕터의 밝음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로 인해 현재의 그림자가 짙었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오픈 더 도어>는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지만, 비선형적 구성 방식과 많지 않은 등장인물 개개인에게 집중해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보여줬다. 결말의 모호함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그 선택으로 인해 가족의 명암이 돋보였기에 나쁘지 않았다. 다소 아쉬운 건 짧은 러닝타임이라는 점이다. 

 

 

<오픈 더 도어>는 단편영화로 기획되었다가 장편으로 기획이 변경이 되었다. 그것도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컨텐츠랩 비보의 수장인 송은이가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규모는 커지게 되었다. 다만 전체적인 느낌은 상업영화의 느낌보다는 독립영화의 느낌에 가까웠다. 아마도 규모가 작은 만큼 그  안을 채워주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표현이 되었는데 확실히 이들이 펼치는 대화에 관객들은 그들을 마치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오픈 더 도어 장면

화려한 비주얼이나 볼거리가 아닌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비극적 사건의 현장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러한 느낌은 아마도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 그리고 강애심 등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출연진들의 신선함에서 오는 매력이 크게 와닿지 않았나 싶다. 배우의 인지도가 아닌 등장인물들이 풀어가는 연기력과 그 안을 채워주는 스토리에 더 몰입이 된 것 같다.​

 


영화 <오픈 더 도어>는 <기억의 밤> 이후 장항준 감독이 스릴러 장르 영화를 연출함에 있어 뭔가 새로운 변화를 갖기 위한 도전을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단편영화 프로젝트가 그 규모를 키워가면서 어쩌다 보니 장편 영화로까지 판을 키웠지만 상업적인 느낌보다는 독립영화적인 느낌으로 가득 채우려는 의도가 잘 드러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영화 <오픈 더 도어>는 뭔가 색다른 도전이자 다양성 있는 작품들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물론 그러한 색깔이 관객들마다 받아들이는 데 차이가 있을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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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감한 시민>, 솔직 후기, 재미있나!(리뷰,정보,줄거리,결말,출연진,등장인물,예고편,개봉

영화 정보 영어제목: Brave Citizen, 2022 개봉: 2023.10.25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평점: 7.2 영화 줄거리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살기 위해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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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어제목: The Dream Songs, 2023 개봉: 2023.10.25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평점: 6.4 수상내역: 11회 무주산골영화제, 2023 출연진: 조현철 Cho Hyun chul(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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