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8화, 리뷰, 후기>
<연인> 8화에서는 결국 청으로 떠나는 그런 그를 배웅하러 갔다가 엄한 소리를 하고는 끝내 장현에게 "정말 밉군."이라는 말을 듣고 마는 길채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두 사람의 이별보다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예고편에 나온 길채의 쪽진 머리입니다.
길채가 혹시 장현이 아닌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 장면은 혼인을 하고 쪽진 머리를 한 길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간단히 오늘 나온 9화의 예고편 내용은 보면 사랑하는 남자를 청으로 보낸 뒤에야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길채, 그러나 뒤늦게 깨달은 그녀의 마음을 운명은 비웃기라도 하듯 청에서 장현의 유품이 돌아왔죠.
물론 장현은 용골대와 홍타이지에게 첩자로 의심을 받으며 죽을 고비에 처해 있었지만 주인공인 장현이 이대로 죽을 리도 없고 그의 뛰어난 처세술로 이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지만 이걸 모르는 길채는 당연히 죽은 줄로만 알고 오열을 합니다. 때문에 이어진 예고편에선 그를 그리워하며 매일 밤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길채의 모습이 보입니다.
연인을 잃은 슬픔에 허덕일 여유도 없이 연준의 올곧은 성품 때문에 쫄딱 망해버린 가세를 일으키기 위해 낮에는 눈물을 참으며 생업에, 아니 생존에 뛰어드는 길채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나오죠. 그리고 이때 사이사이 보이는 길채에게 말을 거는 장현의 모습은 아마 길채의 상상일 것이고요.
"이제 다시 오지 마셔요. 우린 나중에 다시 만납시다."라며 길채는 죽었다고 생각한 장현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그리고 중간에 살짝 비녀를 꽂은 길채의 모습이 나오는 예고편의 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잘 살펴보면 바로 뒤에 나오는 또 다른 길채 모습과 착장이 똑같죠. 그런데 이때 보이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 여전히 땋은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같은 옷을 입은 다른 날일 수도 있지만 이 비녀를 꽂은 장면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귀 옆 부분에 이제까지와 똑같이 귀밑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귀밑머리란 드라마 속의 길채처럼 양쪽 귀 위에 귀밑머리를 땋아서 뒤에서 모아 다시 땋아서 늘이고 댕기를 하는 전형적인 미혼 여성이 하는 머리입니다.
그러니 미혼임을 알리는 기본적인 머리 모양인 이 귀밑머리를 한 채로 비녀를 꽂는 쪽진머리는 할 수가 없는 거죠. 은애를 비롯한 다른 혼례를 올린 여성의 쪽 진 머리를 보면 모두 옆머리를 정갈하게 모아 붙였지 그 누구도 이런 귀밑머리를 한 사람은 없다는 걸 보면 아시겠죠?
그렇다면 길채는 왜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땋은 머리를 한 채로 비녀를 꽂고 있는 걸까요? 제 추측으론 기생과 양반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길채의 모습으로 짐작해 본 건데 혼인을 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는 자신에 대한 조롱의 응수하는 모습이거나 또는 현재 생업에 필요한 자신의 사업을 잘 성사시키기 위해 청을 하러 간 자리에서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당찬 길채의 성격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일 것 같고 저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어쨌든 이건 결혼한 여성이 하는 완벽한 쪽진 머리가 아니니까 길채가 결혼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이때가 아니더라도 장현이 죽은 줄 아는 길채가 언젠가는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할 수도 있겠죠.
이들이 떨어져 있는 시간은 무려 8년이고 조선시대에서 여자 혼자 상업까지 하며 산다는 것은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거기다가 이미 장현은 여인의 정절 따위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인물로 등장했으니까 시대가 어떻든, 세상이 뭐라 하든 길채가 다른 남자와 혼인했다고 해도 이후에 그녀와 재혼하는 것에 대하여 크게 개의치 않겠죠.
<연인 9화 예고>
조선시대에 재혼이 절대 없는 일은 또 아니었고 작가님은 조선시대에도 이런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으로 보여준 시대를 앞선 연인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고요. 어쨌든 10화 이후에 2부에서 이어질 이야기엔 길채가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하는 이야기가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예고편에서 나온 저 장면은 절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오늘 청으로 떠나기 전 길채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신을 들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장현이 결국은 9화 마지막이나 10화쯤에는 이 꽃신을 품고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꿈속의 사내가 장현임을 확인했고 자신의 마음에도 확신을 가진 길채이기에 이제 장현이 돌아왔을 땐 더 이상의 오해나 망설임 없이 그를 따뜻하게 맞아 줬으면 좋겠네요.
<경이로운 소문 2>, 9회, 리뷰, 요약, 소문이가 코마에서 깨어난 방법! 충격!(후기, 결말, 악귀, 넷
9회 리뷰, 후기 지난 화에서 소문이가 코마 상태에 빠지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었는데요. 사라진 위겐은 인간이 코마 상태에 빠지면 들어간다는 '화이트 그라운드'로 빨려 들어간 것
hightechlowtech85.tistory.com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8회, 리뷰, 요약, 덱스의 정체는 누구! 충격!(후기, 9회 예고,
8회 리뷰, 후기 8회, 다들 재밌게 보셨나요. 이번 에피소드에선 테러리스트들이 참 교육을 당하게 되는 모습과 국과수의 뉴페이스 검시관으로 부임을 하게 된 한세진 교수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
hightechlowtech85.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