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 배우들이 뭉친 장르의 신세계, 제목부터 남다른 개성을 뽐재는 신작 드라마 <힙하게>가 주말 시청자를 찾을 예정입니다. 남다른 초능력자로 돌아온 한지민과 열정충만 형사로 돌아온 이민기의 만남 미리 살펴보실까요.
개와 고양이보단 소와 돼지의 상태를 살피는 게 더 익숙한 수의사 예분, 그녀가 터를 잡은 곳 범죄 없는 청정농촌마을 무진이죠. 재개발로 인한 인구상승이 이뤄지면 수의사로서 든든히 한몫 챙길 수 있을 거란 희망회로를 돌리던 그녀, 하지만 개발은커녕 월세를 내기 위한 일거리를 찾느라 바쁜 예분에게 로또에 가까운 일이 벌어졌으니 출산이 임박한 소의 새끼를 촉진하던 순간 누군가의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힙한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얻게 되죠.
마침 이곳으로 좌천된 열혈형사 장열, 우연히 예분의 초능력을 알게 된 그는 예분과 팀을 이뤄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해결해 가는데... "사람 사는 데 강력 사건 없는 거 못 봤습니다. 살인이든 마약이든 큰 사건 꼭 일어납니다." 그러던 중 무진에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 "엉덩이 만지면 다 보인다며? 그럼 범인도 보일 거 아냐? 무진 사람들 다 만지면 돼." 장열과 예분은 보다 더 적극적인 공조 수사를 이어갑니다.
예분의 초능력을 묘사한 판타지부터 범죄, 수사, 액션,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적 매력으로 시청자를 홀리게 될 이 작품, 충무로의 믿보 조합 한지민과 이민기의 호흡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 이 작품을 기대할 이유는 충분한데요.
먼저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득템 한 수의사 봉예분을 한지민이 연기합니다. 영화 <조제>부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르기까지 최근 작품 속에선 주로 속마음을 쉽게 내비치지 않는 묵직한 캐릭터로 관객을 찾아왔던 그녀, <힙하게>에선 어디로 튈지 모를 예측불가의 매력을 지닌 엉뚱한 수의사 복예분으로 변신, 오랜만에 마음 놓고 코미디 연기를 펼치는 발랄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예정입니다.
그의 능력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활용할 열혈 형사, 사건 수사에 대한 집착과 열정, 욕망의 남다른 장열 역엔 이민기가 캐스팅됐죠. <이번 생은 처음이라>, <뷰티인사이드>, <나의 해방일지>까지 수많은 팬들을 생성한 작품에만 출연해 왔던 그의 높은 안목, 이번 작품 역시 믿고 봐도 좋을 듯싶습니다.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얼굴 영화 <글로리데이>, <여중생 a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통해 아낌없는 도전을 이어온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배우 수호가 출연, 어느 날 갑자기 무진에 내려와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 천사 같은 외모와 성품의 소유자 선호를 연기합니다. 상냥한 미소로 예분과 시청자의 마음을 녹이다가도 좀처럼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모습으로 묘한 미스터리를 불어넣으며 극의 긴장감을 전할 예정입니다.
이들과 함께 <힙하게>를 완성할 연출자의 이름 역시 돋보였으니 <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 일지>로 한지민·이민기와 각각 호흡했던 건 물론 시청자와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김석윤 pd가 <힙하게> 메가폰을 잡았죠. 그와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함께하며 각본을 쓰고 집필한 이남규 작가가 <힙하게> 대본을 맡았습니다.
오래도록 함께 한 두 제작진의 합, <힙하게>의 믿보 포인트 중 하나겠죠? 엉덩이를 만지면 누군가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초능력을 얻은 예분, 하지만 누군가의 과거를 파악하고 진심을 확인하는 데 초능력이 필요하진 않죠. 어플 속에선 누구보다 높은 온도로 소통하지만 정작 대면한 상대와는 미적지근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을 감추기 급급한 요즘 사람들인데요.
터치를 통해 누군가의 진심을 파악할 예분과 장열을 통해 누군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표정을 읽고 말을 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할 드라마 <힙하게>, 통통 튀는 공조 수사를 통해 시청자 마음까지 따스히 데울 예본·장열과 함께 올해 하반기를 맞이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