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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웅남이> 리뷰, 후기

개봉 전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었죠. 영화 <웅남이>이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생각보다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못한 한국 영화가 많았다는 것을 생각을 하면 나름 이 정도는 선방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씩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영화계에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은 보기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조던 필 감독의 대표적이고 한국에서도 심영래 감독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사실 그동안 코미디언 출신 감독 영화들이 코미디가 아닌 진지함을 주로 가져가는 영화들이 다소 있던 것에 비해서 <웅남이>는 코미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기대를 가지고 있던 것도 있습니다.

 

 

거기에 한 평론가의 한줄평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반발심리로 인해서 꼭 관람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기존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 영화에 대한 불만과 텃세를 보일 수 있는 행동에 대한 경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죠. 아무튼 코미디언 출신의 감독이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나름 주성치 감독의 영화와 같은 그런 느낌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나름 b급 영화의 느낌이 나기도 했기 때문에 그것을 의도하고 영화를 제작을 했다면 충분히 흥미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영화의 감상은 코미디에는 성공하였으나 영화의 관점으로 본다면 상당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죠. 액션이나 연출 등에서 거슬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영화의 스토리 자체도 그리 매끄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초반에 등장하는 설정을 가지는 부분에서도 어설프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는 것이죠. 따지자면 아직 영화의 기본기가 다져지지 않은 그런 감독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거침이 느껴지는 영화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부분들은 b급 코미디 영화라는 코드를 잘 가져가기만 했다면 충분히 감안하고 볼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사실 이게 영화의 만듦새가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감독의 역량도 있지만 영화를 준비하는 제작사나 제작자의 역량도 포함이 되어 있는 부분이라서 이것을 무조건 "감독의 잘못이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영화의 코미디는 나름 선방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람마다 웃기는 포인트가 다르긴 한데 개인적으로 웃음의 기준치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고 하더라도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웃는 편은 아니거든요. 웬만한 개그에도 잘 잘 웃는 편이 아닌데 이 영화의 일부 장면에서는 정말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흔히 뇌절을 넘으면 예술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요? 어느 장면에서는 그런 느낌이 드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찐 웃음을 보이는 장면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웃음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보기에는 코미디의 측면에서는 괜찮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요즘 이 얘기를 정말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티켓값을 하는 영화냐라는 물음인데요. 사실 이 부분은 조금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코미디의 영화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이 함께 들어가야 더 재미있게 보이는 것이죠. 옆에서 웃으면 나도 같이 웃게 되는 그런 것을 말합니다. 같이 봐야 더 재밌다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영화 <웅남이>는 웃음 포인트가 전혀 없는 그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극장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에 관객들이 조금 많이 있는 극장이어야겠죠. 다만 코미디에 무감각하신 분들은 이 영화가 상당히 재미없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코미디를 제외하면 볼거리가 거의 없는 영화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영화 자체가 거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야기 전개가 부드럽게 전개되는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죠. 어쩌면 저예산 영화임과 동시에 신인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영화 <웅남이> 리뷰, 후기, 마무리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기존 한국 영화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보다 못한 한국 영화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형편없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 영화 특유의 신파가 강조되는 영화가 아니지만 코미디를 즐기는 분들이 아니라면 크게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겁니다. 사실상 영화가 코미디를 제외하면 특징이랄 것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죠.

 

 

영화의 초반에 등장하는 영화의 기본 설정을 설명하는 부분만 조금 잘 넘어가면 나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너무 큰 기대하지 말고, 기대감을 상당히 많이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티켓값이 가볍지가 않아서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코미디는 있지만 영화는 없는 그런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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