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14회, 솔직리뷰, 팔찌의 저주, 민재이도 죽게되나! 충격! (후기, 14회 줄거리, 요약, 인물관계도, 재방송, 몇부작, 결말, 회차정보, 등장인물, 출연진, 떡밥, 시청률, 방송시간, 박형식,..

 

지난 회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든 부상을 입은 세자, 많은 피를 흘리고 정신을 잃었었죠. 다행히도 고순돌 내관이 한성온이 근처 약방으로 빠르게 옮겨 처치를 했는데요. 살수들에게 세자가 화살을 맞았다는 보고를 들은 우의정 조원보가 동궁전이 비어 있음을 눈치채고 평소 자주 궁 밖으로 변복하여 잠행을 나가는 세자를 들먹이며 왕과 신하들을 데리고 직접 동궁전으로 가 확인하려 했는데요.

 

 

어떤 기지로 이 위기를 모면할까 궁금했는데 정공법이었습니다. 세자가 떡하니 동궁전에 앉아 있었거든요. 보통 다른 드라마에서는 궁 밖에서 이런 사달이 남면 궁으로 돌아오는 데 한참이나 걸리잖아요. 많은 우여곡절과 위기를 겪으면서 말이죠. 그러나 간밤에 약방에서 처치하고 고순돌 내관과 한성온의 힘을 빌려 죽을힘을 다해 우리의 세자는 궁으로 무사히 돌아왔는데요.

 

 

이 일이 수습되자 한성온은 의문을 품습니다. 부상당한 세자를 찾아 헤매다 세자를 발견하자마자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던 고순돌 내관을 떠올리며 "어찌 사내가..."라며 의심을 하는데요. 사실 13회에서 고순돌 내관과 한성온이 물에 빠졌을 때 한성온이 고순돌 내관을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거나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고순돌 내관이 여인이라는 것을 알아챌 줄 알았거든요.

 

 

그게 흐름상 언젠가 고순돌 내관이 여인이라는 것, 또 민재이라는 것을 한성온이 알게 될 것인데  벌써 드라마가 중후반부에 들어섰으니 이때가 적격이구나 싶었죠. 그런데 우리의 고순돌 내관이 스스로 물을 뱉어내며 정신을 차렸고 여전히 한성온은 그녀의 비밀을 모른 채 지나갔습니다.

 

 

이후 세자를 만나고 정신없이 그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고순돌 내관을 한성온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그 일을 떠올리면서 의문을 품더라고요. 설마 남자인 고순돌 내관이 세자를 좋아하는 남색이라고 오해하는 건 아닐지, 자신의 집에 사촌누이가 타고 온 가마를 보고 혹시나 민재이가 돌아온 것인지 기대하는 한성온을 보며 이제 하루라도 빨리 그가 그녀의 정체를 눈치챘으면 하다가도 또 모르고 있는 것이 덜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복잡한 심장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에서 사연이 더 밝혀지나 궁금했던 중전, 예고편에 얼굴은 중전이 클로즈업되고 "니가 벽천출신이라는 것을 안다."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나와서 그녀의  정체가 발각되는 것인가 했는데 페이크였습니다. 오디오는 벽천 출신이라는 이유로 궁에서 쫓겨난 궁녀에게 하는 말이었죠. 그러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혼란을 주려는 단순한 연출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중전 역시 벽천 출신이라는 복선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의심했던 중전의 다른 속내, 이후 중전을 모시는 상궁이 밀서를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번 회에서는 대놓고 동궁전의 세자의 일을 몰래 보고하는 밀서가 중전의 손에 들어가는데요. 오만식의 시신을 잘 묻어주라 명하는 것을 보니 이미 오만식과도 아는 사이였습니다.

 

 

이렇듯 벽천 출신의 모든 사람들과 같은 뜻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고 송가의 저주에 두려움을 떠는 자신의 아들 명안대군에게 송가 그분은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며 눈물을 흘렸던 중장이기에 그녀 역시 벽천 출신일 것이라는 추측은 쉽게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벽천 출신인 그녀가 어떻게 우의정 조원보의 조카로 중전의 자리까지 올랐냐는 것이죠. 조원보가 중전에게 막 대하고 하대까지 하는 것을 보아 평범한 숙부와 조카 사이는 아닐 것 같고요.

 

 

왕실과의 혼인을 통해 외척 세력으로 그 세력을 키우던 조원보가 사주라든지 아니면 왕을 꾀일 수 있는 미색 같은 것을 눈여겨봤을 때 자신의 친조카 중에는 적임자가 없어 고민하던 중에 중전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조원보에게 접근했고 권력에 눈이 먼 그가 생판 남인 그녀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 왕실을 숨기고 중전자리에 앉힌 것이죠.

 

 

물론 그녀가 벽촌 출신이며 송가와 각별한 사이로 그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는 것은 모른 채 말이죠. 아마도 이 가능성이 더 유력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아쉽게도 중전에 관한 분량은 너무나 짧았고 별다른 그녀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 게 없었습니다. 왕가에 저주를 퍼붓는 이들이기에 왕실의 핏줄인 세자와도 척을 지겠지만 세자가 벽천의 일에 의문을 품고 새로 조사를 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무의미한 복수를 자행하는 것은 그만두고 합심하여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 뜻을 함께하는 중전이길 바라봅니다.

 

 

13회에 등장했던 김명진과 혼담이 오고 갔던 이판댁 여식, 일명 때쩌구리, 그리고 그녀가 가진 민재이의 팔찌와 똑같은 팔찌 때문에 그녀가 저주를 내리는 무리와 한페이거나 아니면 다음 표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번 회에서 바로 그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 팔찌는 똑같은 모양의 팔찌가 아니라 자신의 팔찌라고 민재이가 말했는데요.

 

 

가족들이 독살당한 뒤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던 1회에서 민재이를 열심히 돌려보니 정말 손목에 팔찌가 없더라고요. 잃어버린 건지 누군가 가져간 건진 모르겠지만 모란향을 피워 사람을 환각에 빠뜨리고 사람을 죽이는 흰머리의 집단들이 표적으로 삼은 사람에게 이 팔찌가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고 이들이 벽천에 억울한 백성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청춘 월담>, 다음 주에는 더욱 휘몰아치는 전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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