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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가 용감하게> 47회에서는 윤갑분이 장영식 아빠의 환영을 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계속해서 장길현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윤갑분은 꿈에서도 장길현을 봤던 모양인데요. 자고 있던 윤갑분이 장길현의 이름을 부르다가 잠에서 깨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잠에서 깬 상태에서도 장길현의 환영을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허공에 대고 장영식 아빠의 이름을 계속 부르고 있었는데요. 윤갑분의 눈에는 장길현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내가 계속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며 자기가 영식이를 잘 보살피지 못해서 이런 죄를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장영식이 장세란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지우의 출생을 20년 동안이나 속여왔던 것이 윤갑분한테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그 모든 것이 장영식 엄마가 중간에서 거짓말로 이간질했기 때문이라는 게 밝혀졌는데요. 장세란은 길에서 얼어 죽게 생긴 장영식을 데려다가 자기 아들도 아닌데 먹이고 입혀가며 보살폈던 은혜를 이렇게 원수로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게 장영식 엄마 때문이었죠. 하지만 윤갑분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것에 큰 책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일찍 떠나보낸 큰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그 아들이 남긴 하나 남은 자식까지 이렇게 불행해진 것에 대해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던 것 같은데요. 윤갑분의 눈에는 장길현이 자기를 두고 멀리 떠나버리려고 하는 것 같아 보였나 봐요. 갑자기 길현이를 크게 소리쳐 부르면서 어딘가로 따라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같이 있던 최말순이 윤갑분을 말린 덕분에 더 큰 소란이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윤갑분이 이렇게 장길현을 보게 된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목소리만 들리다가 이제는 환영까지 보게 된 것 같은데요. 장길현이 이렇게 윤갑분한테 자꾸 나타난 이유는 꼭 전해야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은 윤갑분한테만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장영식한테 자기가 못다 했던 말을 전하려고 할 것 같은데요. 장길현이 장영식한테 전하고 싶었던 말은 자기 죽음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영식의 엄마가 장길현의 죽음에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다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한 맺힌 복수심으로 남아있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장길현이 장영식한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림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라는 조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영식은 장영식 엄마가 그림을 찢어버렸을 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살아갈 날은 많이 남아 있잖아요. 인생을 길게 보면 장영식도 아직 창창한 젊은이였습니다. 장길현은 자기 아들의 재능이 이렇게 꽃을 피우지 못하고 쓰러지는 걸 바라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장영식한테 너는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이야기해 줄 것 같습니다. 장길현의 유지를 받든 장영식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그전에 자기가 저지른 행동들에 대한 책임은 모두지고 가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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