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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제목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2023
개봉 2023.02.15
장르 액션/어드벤처/SF/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4분
평점 6.9
쿠키영상 2개
등급 12세이상관람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줄거리
슈퍼히어로 파트너인 '스캇 랭'(폴 러드)과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호프의 부모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과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그리고 스캇의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까지 미지의 ‘양자 영역’ 세계 속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 그곳에서 새로운 존재들과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만나며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모든 것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출연진, 등장인물
페이튼 리드 Peyton Reed/ 감독
폴 러드 Paul Rudd/ 스캇 랭 / 앤트맨 역
에반젤린 릴리 Evangeline Lilly/ 호프 밴 다인 / 와스프 역
미셸 파이퍼 Michelle Pfeiffer/ 자넷 밴 다인 역
마이클 더글라스 Michael Douglas/ 행크 핌 박사 역
조나단 메이저스 Jonathan Majors/ 캉 역
캐서린 뉴튼 Kathryn Newton/ 캐시 랭 역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예고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리뷰, 후기
요즘 마블 영화들이 하나둘씩 개봉하면 꼭 이런 말을 하죠. "이 영화가 마블의 희망이다. 이번이 진짜 희망이다. 정말 마지막 희망이다." 결국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까지 오고야 말았는데요. 과연 이번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마블 페이즈 4의 좋은 출발점이 되었는지 계속해서 말이 나오는 마블의 희망이 되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이거 궁금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마블의 희망이 될 만한 영화인가? 딱히 희망적이라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애매한 게 영화가 막 엉망이었냐, 그런 건 아니었어요. 원래 나왔던 '토르'나 '와칸다 포에버'보다 훨씬 나은 편이지만 이상하게 한 방이 없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히어로 영화로써 무난하고 큰 단점도 없긴 한데 그렇다고 큰 장점이 보이는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빵빵 터지고 스케일도 제법 큽니다. 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고 시리즈의 정체성도 어느 정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서 다 본 것 같은 장면에 지나치게 무난합니다. 지금까지 마블 영화를 봐왔던 사람이나 SF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시각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굉장한 기시감을 느끼실 거라 생각해요. 언뜻 과거 '스타워즈' 시리즈를 떠올리기도 하고요. 멀리 가지 않고 마블 시리즈의 몇몇 영화들에서 봤던 장면과 내용, 캐릭터, 심지어 전개까지도 떠올리게 합니다.
이 부분 같은 경우 평소 마블의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했느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영화의 평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기존의 마블의 화려한 비주얼을 변함없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것 같고요, "이제는 좀 질렸다. 더 새로운 게 보고 싶다."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지루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시각 효과와 스케일 앞에서도 이상하게 덤덤했는데요. 눈앞에 거대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딱히 크게 감흥이 없었던 것 같고, 나이가 젊은 사람들에겐 느낌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양자 영역과 멀티버스 또한 개인적으로는 너무 얕게 다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거쳐 "이젠 드디어 판이 커지겠구나. 이번엔 또 어떤 새롭고 기분 좋은 멘붕을 보여줄까." 기대했지만 그런 건 없었습니다. 앤트맨과 가족들의 눈물겨운 상봉과 끈끈한 패밀리십이 영화를 꽉 채웁니다.
시리즈의 정체성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가져가긴 하는데 그래도 멀티버스에 관한 좀 더 좋은 각분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세계관의 맛보기 정도의 역할을 하는 영화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 캐릭터 이야기도 조금 해보겠습니다. 주인공 '스캇 랭'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묘하게 얼빠진 느낌과 툭툭 뱉는 웃픈 개그 하며, 이전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하지만 그의 동료이자 가족들의 취급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조력자 '와스트'는 정말이지 기능적인 역할만 잠깐씩 수행할 뿐이고 '재닛'과 '캐시'는 이해 못 할 행동에 연신 답답함을 보여줬어요. 양자 영역의 투사들은 어땠나요. 거의 배경을 메꿔주는 병풍의 역할을 하고 '크라일라'를 연기한 '빌 머레이' 배우의 경우 허무함마저 들게 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이자 앞으로 mcu 세계관의 거대한 주축이 될 캐릭터 정복자 '캉'이겠죠.
연기는 좋았습니다. 평면적이지도 않고 복합적인 내면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난 것보다 감춰져 있는 것들이 많아 더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순조로운 출사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아직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아 조금은 답답한 정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타노스'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을까? 약간 걱정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쿠키를 보고 나면 또 기대감이 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가 엄청나거나 대단한 무언가는 없었지만 또 이후 마블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봐야 하는 정도로 만들어 놓았네요. 마지막으로 항간에 마블 드라마 '로키'를 봐야 더 재미있다고 한다는데 꼭 봐야 할까요?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시간이 없으시다면 꼭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메인빌런 '캉'의 설정 때문으로 생각하는데 안 보고 보셔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나서 "저 캐릭터 뭐지?" 호기심에 '로키'를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고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리뷰, 후기, 마무리
정리해 보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시각적으로는 볼거리도 많고 화려하고 적어도 표값은 하는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에 너무 기대감만 가지지 않으신다면 오히려 엄청 재밌게 볼 수도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료 티켓이라든지, 할인을 엄청 할 수 있다든지 모두 활용하셔서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해외의 너무 큰 혹평에 걱정하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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