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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10회, 즐겁게 보셨나요?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었죠. 오늘 최치열이 남행선에게 직진으로 좋아한다고 말할 것을요. 하지만 남해이는 더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남행선이 이모라고 밝힐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남해이 역시 남 씨 집안 여성입니다. 스캔들의 전말을 시원하게 폭로하죠. 그럼 이제 최치열과 남행선의 꽃길이 시작될까요?
아니요. 아직은 그들의 사랑이 불안하기만 한데요. 그 이유 말씀드려 봅니다. 먼저 이 동네 사교육 1번지 녹은로, 소문이 정말 무섭습니다. 톡톡 콘서트에서 최지열이 나만 좋아한 거라고 고백한 후 불륜남으로 매도되었죠. 덕분에 남행선이 유혹한 게 아니라는 게 밝혀졌어요. 국가대표 반찬 가게도 전보다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만들어낸 수아임당은 정작 사과조차 없습니다.
최치열은 어떤가요? 학생들은 줄줄이 수강을 취소했고 학원장은 2주 만에 메인 수학 강사를 바꿔버렸습니다. 연락도 없이 직원들이 그만두고 마이크도 없는 자그마한 교실에서 수업하게 된 최지열은 결국 더 프라이드 학원과의 계약을 끝냅니다. 그렇게 조용히 정리하려는 최치열의 연구소에 느닷없이 개인 방송 핵인싸월드가 또 나타납니다. 지실장의 만류에도 최치열에게 정상에서 나락으로 추락한 심경을 묻습니다. 너무 무례합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처럼 나타난 남해이가 말합니다. "스캔들 아니예요. 왜냐하면 저희 엄마는 실은 엄마가 아니라 이모예요. 미혼이고요. 이혼이고요. 그러니까 이건 스캔들이 아니라 로맨스예요." 시원하게 고구마가 싹 내려가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남해이 참 멋집니다. 본인의 상처를 드러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말 아름다웠죠. 바닥으로 떨어진 최치열이 심폐소생을 받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남행선이 미혼이고 스캔들이 아닌 로맨스이니 이 상황이 괜찮아지는 걸까요?
물론 도덕적 허들이 사라졌으니 장적으로는 유리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하죠. 사랑의 불안 요소는 우선 최지열입니다. 최지열은 남행선이 남해이의 엄마로 생각하고 있었죠. 남해이의 이모 발언에 사뭇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눈물까지 흘리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던 최지열입니다. 안도하면서도 남행선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 거예요. "정말 나 혼자만 좋아했구나. 내가 힘들어하는 것 알았을 텐데, 이모라고 말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나를 믿지 못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굴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최지혈과 남행선의 사랑이 불안한 이유 두 번째는 양은냄비같은 녹은로 사람들입니다. 엄마들은 자식에게 해가 될까 매의 눈을 뜨고 강사를 감시하고요, 맘카페의 저력도 수시로 행사합니다. 학생들에게 유명 선생님들은 아이돌 같은 존재이죠. 사생팬들까지 넘칩니다. 이제 남행선이 미혼이라는 것이 알려졌으니 또 다른 폭풍이 밀려올 것입니다. 이미 최치열은 너무 많이 잃어버렸고 회복해 가던 남행선은 질투와 시기로 한번 더 위기를 겪을 것 같습니다.
남해이도 학교에서 다시 한 번 소문의 중심에 서겠네요. 핵인싸월드가 또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문의 소용돌이는 금세 사그라들 것이고 최치혈도 동굴 속에서 나와 남행선과 썸을 타기 시작할 겁니다. 문제는 경찰들이 쇠구슬 사건에 최치혈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점점 깊게 파고들게 될 것 같습니다. 더프라이드 학생 이용민이 죽기 전 교실에서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죠. 이 일은 수사 과정에서 간단한 인터뷰 정도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강사 진이상의 죽음을 수사하면서는 최지열이 좀 더 깊숙하게 조사를 받게 되고 제3의 소문에 휩쓸릴 것 같습니다. 당장은 이런 이유들로 최치열과 남행선의 사랑이 불안하겠지만 결국은 두 사람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확신이 되고 사랑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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