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뜻, 줄거리, 개봉일, 러닝타임, 등장인물, 출연진, 배두나, 김시은, 콜센터, 결말, 등급, 쿠키, 장르, 평점, 스포)

 

영화 <다음 소희> 정보

다음 소희

제목 Next Sohee, 2022
개봉 2023.02.08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8분
평점 9.5
수상내역 42회 아미앵국제영화제, 2022

 

 

영화 <다음 소희> 줄거리 

“나 이제 사무직 여직원이다?” 춤을 좋아하는 씩씩한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 졸업을 앞두고 현장실습을 나가게 되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합니다. “막을 수 있었잖아. 근데 왜 보고만 있었냐고.” 오랜만에 복직한 형사 유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 자취를 쫓습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언젠가 마주쳤던 두 사람의 이야기, 우리는 모두 그 애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영화 <다음 소희> 출연진, 등장인물

정주리 July Jung/ 감독
김시은/ 소희 역
배두나 Bae Doo-Na/ 유진 역
송요셉/
박윤희/ 센터장 역
박우영/ 동호 역

 

 

영화 <다음 소희> 예고편

 

영화 <다음 소희> 리뷰, 후기

지난 2월 8일 수요일 날 개봉한 <다음 소희>에 대한  대한 영화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벌써 여러 번 보신 분들까지 계시더라고요. 영화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면 영화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소희라는 고등학생의 삶을 다루고 있고요, 두 번 이제 후반부는 배두나가 연기한 형사가 소희가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상당히 마음이 먹먹해지는 영화입니다. 슬픈 것과는 조금 차원이 다르게 마음에 펀치들을 날려주었습니다. 영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해 주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든 다는 점인데요,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실제로 상업 고등학교에서 콜센터로 실습을 나갔다가 거기서 겪었던 것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것들로 인해서 자살을 하게 된 사건이 있었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정주리 감독이 각본을 쓰게 되고 이것을 실제로 영화로 만들게 된 이야기입니다.

 

 
소희라는 학생이 죽기까지의 삶을 먼저 보여주는데 카메라가 소희를 아주 밀접하게 따라다니면서 관객들이 완전히 소희가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소희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해 주죠. 소희를  소의를 연기해 김시은 배우는 아마 처음으로 데뷔한 영화이지 않나 싶습니다. 데뷔 첫 작품이든 아니든 너무나도 어색함도 없고 뭔가 강요하는 것 같지 않고 그대로 소희를 보여주는데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당히 명랑하고 춤 추기를 좋아하고 밝은 사람인데 어떤 사건들을 거쳐서 결국에는 스스로 삶을 끝내는 결정을 하게 되는지를 너무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또한 추상적인 면들을 보여줘서 인상 깊었습니다. 추상적인 것은 어쩌면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것보다 더 사실적으로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후반부가 되면서 배두나가 연기한 오유진이라는 형사가 등장을 합니다. 검은 파카를 입고 누가, 왜 소희를, 소희는 죽을 수밖에 없었는가를 파헤쳐나기 하기 위해 소희의 마지막 인생을 섬세하게 조사하기 시작하는데요. 같은 사건을 새로운 시점, 새로운 시간에서 경험하게 해 주기 때문에 이 점도 매우 특별했고, 역시 배두나가 괜히 이제 월드 스타가 아니구나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슬프다고 느꼈던 것은 물론 배우들이 우는 장면에서 슬픔을 느낄 수 있지만 정말로 슬픔을 뛰어넘어 심장이 먹먹해지고 가라앉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배두나가 형사로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관계자들을 찾아가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그 질문을 던지는 한마디 한 마디가 너무나 슬프게 다가왔고, 이 우울함과 분노와 슬픔이 계속 뒤섞여 있습니다. 그것을 매우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특히 더 수치화가 되고 데이터화가 되면서 우리 인간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이 점점 희한해져가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이런 비극이 일어날 만한 배경에도 역시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돈을 벌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탐욕을 탓할 수는 없는 것 같고, 인간에게 탐욕은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의 사회 구조 자체가 그것을 계속 부추긴다는 것이죠. 적응하지 못하면 죽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과로사로 죽든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든 이런 사회가 가속화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구도 줄어가고 있고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서 사회를 생각할수록 암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법이 해결해 줄 수도 있겠고 정치적인 운동들이 해결해 줄 수 있겠고, 하지만 개개인이 또 살아남아야 되는 것이죠. 이런 살벌한 칼바람이 부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을까...

 

 

<다음 소희>, 리뷰, 마무리

<다음 소희>에서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소희가 조그마한 매점에 들어가서 소희가 죽기 전에 맥주 두병을 시켜서 마시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녀의 발에 한 줄기의 빛이 비치는데 그 빛이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지고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배두나 형사가 다시 그대로 똑같은 매점에 가서 맥주를 똑같이 시켜서 놓는데 거기에 또 다른 한 줄기의 햇빛이 비치게 됩니다. 상당한 시적이고 경험적이고 체험적이면서도 사실 실제와 아주 가까이하고 있는 그런 영화였어요.

 

그런 면에서 영화 <다음 소희>는 매우 중요하고 상당히 아름답고, 소희와 배두나를 제외한 그들을 둘러싼 많은 배우들도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이 영화는 보실 필요가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은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상영을 하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첫 번째 주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많이 분들이 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훌륭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볼 것 같고,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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