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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12회, 마지막 회, 줄거리, 요약
<법쩐> 마지막 회, 12회, 다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드라마는 압수수색을 끝낸 후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은용과 같이 양주를 한 잔 하고 있는 황기석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은용은 이런 황기석의 태도를 보더니 수사를 너무 깊게 진행하다가는 도리어 자신이 다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황기석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걸 간파하고는 그에게 졸보 새끼라면서 힘겨루기를 시전 합니다.
이에 황기석은 그냥 적당히 협조하다가 외국으로 꺼지라고 받아치게 되는데요. 그러나 은용은 자신이 과거에 명 회장을 이기고도 한국을 떠나며 한 수 접었던 일이 있는데 이 때문에 크게 후회하고 있다며 그와는 끝까지 싸울 것을 선언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싸움에서 밀린 황기석은 특수단의 똘마니들을 이용하여 은용과 주변인에 대한 표적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에 은용이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 체인지는 자금 동결을 당하게 되고 대표로 있던 홍한나 또한 체포되어 취조를 받게 됩니다.
한편 남상일 계장과 장태춘은 오창현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이 명 회장에 의한 강제 선택이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오창현 대표가 남긴 유서에 지문 감식 결과가 빠져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담당 검사가 이영진이었다는 걸 알아차린 둘은 이걸 이용하여 이영진을 압박해 보지만 그는 특유의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묵비권을 행사하며 버티기를 시전 합니다. 다음 날이 되어 장태춘을 찾아간 박준경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는 자신을 쏙 빼놓고 황기석과 손을 잡아 명 회장을 잡아 족친 은용과 박준경에게 심하게 삐져 있었기 때문에 자신은 법과 원칙 안에서만 움직이므로 불법적인 부탁을 안 받는다고 선을 긋습니다.
하지만 박준경은 은용이 바우 펀드가 폭망 할 걸 예상하고 공매도를 친 것과 본의 아니게 그 정보를 듣기 위해 구치소에서 빠져나와 명 회장을 만나러 갈 때에 이영진 검사가 에스코트를 해줬다는 사실에 대한 진술 조서를 건네주게 되는데요. 그리고 이 진술 조서를 증명할 원본은 황기석이 은용의 펜트하우스 압수수색에서 뺏어간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으니 일단 그것을 좀 확보해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이에 장태춘은 이영진을 족칠 좋은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흔쾌히 오케이를 때리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그는 박준경과 삼촌 은용과는 다시 원만한 사이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편 구치소에서는 명세희가 아버지인 명회장을 면회 온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녀는 빈털터리가 된 욕심쟁이 사채꾼에게는 관심이 없다며 퉁명스럽게 대해 보지만 그는 자신의 별장에서 수많은 정치인들과 검사장급 인물들을 접대할 때 찍어두었던 은밀한 사진과 영상이 담긴 데이터가 있다는 걸 암시하며 그걸 줄 테니 자신을 좀 제발 구치소에서 꺼내달라고 사정하게 됩니다. 이에 명세희와 황기석은 그들이 정치 생활을 시작할 때에 그러한 더러운 데이터들이 어찌 보면 명 회장으로부터 빼앗은 재산보다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는 그에게 형 집행정지를 내려주며 일단 그를 병원에서 지내도록 만들어주는데요.
그리고 명세희는 명회장을 데리고 별장으로 가서 데이터를 빼내오려는 찰나 은용이 나타나 명 회장을 가로채며 그를 펜트하루스로 데리고 가게 됩니다. 사실 은용은 명 회장에게 돈을 좀 쥐어주겠다고 꼬셔서 그에게 블루넷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도록 유도했던 것이었는데요. 이에 명 회장은 황기석이 바로 블루넷의 증거 조작을 시킨 주범이며 자신은 자금만을 대주었다고 살짝 양념을 친 구라 진술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박준경은 장태춘에게 전달하였고 이를 장태춘이 다시 이영진 검사에게 보여주어 그에게 순순히 자백할 것을 유도하는 전략인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영진은 모든 죄를 뒤집어쓴 채로 황기석에게 사망을 당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명 회장은 형량을 낮추고 공돈을 벌기 위해 서로서로 잔대가리를 굴리며 상호 고발 진술을 남발하게 되는데요. 은용은 이 사실을 황기석을 직접 찾아가 알려주며 하루빨리 자백을 하는 게 신상에 좋을 거라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황기석이 잔대가리를 굴리며 각을 재는 사이에 결국 이영진과 명 회장은 거의 모든 걸 까발려버리게 됐는데요. 이 때문에 황기석은 오창현 대표의 살해 공모죄로 수갑을 찬 채로 복도를 걸으며 후배 검사들에게도 개쪽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이로써 윤혜린 대표에 대한 복수가 마무리되자 박준경과 은용 그리고 장태춘은 은용의 펜트 하우스에서 소소한 자축 파티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 장태춘은 혹시 모든 것이 삼촌 은용의 계획이냐고 물어보게 되고 이에 모르는 척하는 은용 대신 박준경이 그렇다고 대답을 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장태춘의 독백으로 이 계획이 사실 바우펀드 사태가 터진 이후 은용이 구치소에서 밤새도록 세웠던 플랜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요. 명 회장과 황기석 모두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먼저 명세희와 황기석을 이용하여 내부로부터 명 회장과 윗선들을 날려 그들의 지반을 약하게 만든 후 그렇게 홀로 남겨진 황기석을 마지막에 요리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이 밝혀집니다.
이후 윤혜린 대표의 무덤을 찾아간 박준경과 은용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두 사람은 자화자찬하기엔 머쓱했기 때문에 서로서로를 칭찬하며 드라마 최초로 진심으로 환하게 웃어재끼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은용이 블루넷의 로고가 박힌 대표직함의 명함을 돌거리에 올려두며 이 모든 일이 마무리되었음을 고하게 됩니다. 그리고 장태춘에게 만년필을 돌려받은 박준경이 검사로 복귀하여 장태춘과 함께 하드워크를 소화하며 나쁜 놈들을 잡아넣는데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후 은용이 떠난 펜트하우스를 물려받게 된 장태춘은 그가 선물로 남긴 만년필을 보며 씩 웃게 되는데 드라마는 충격적 이게도 몽골 떡밥을 미회수 떡밥으로 남긴 채 제작비를 통으로 날렸다는 것을 보여주며 대단원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법쩐>, 마지막 회, 12회, 리뷰, 후기, 마무리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통수밖에 칠 줄 몰랐던 범죄자들을 역으로 이용하여 서로의 통수를 치게 만든 은용과 박준경 그리고 장태춘의 팀플레이 덕분에 결국 모든 악인들이 감방행 편도 티켓을 끊어버린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지만 아쉬웠던 점 두 개만을 뽑아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장태춘 검사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포스터에서 주인공 4인방으로 등장하며 무언가 해낼 것 같았던 그가 드라마 내내 은용과 박준경의 꼭두각시처럼 나온 점은 다소 안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극의 초반에는 열심히 일만 하지만 그대 후반에는 은용과 박준경의 의도를 미리 파악하고서 알면서도 시키는 대로 당해주는 그런 성장형 인물로 그려졌다면 어땠을까 싶은데요. 실제로 11회에서 박준경과의 대치 이후에 그녀가 주었던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며 그녀의 의중을 파악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러한 장면의 횟수와 연출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은용의 몽골 칩거 생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솔직히 은용이 그냥 해외 아무 곳에서나 열일을 하며 살고 있었기 때문에 박준경이 이메일로 보낸 윤혜린 대표의 사망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야기가 통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아끼는 장태춘과도 거의 소식을 끊고 지낸 모습을 보여주더니 에피소드의 중간중간에선 그의 소년 교도소 동기인 이준호의 할머니나 그의 누나이자 장태춘의 어머니인 은지희를 중간중간에 챙겼다는 사실과도 비교되며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몽골 로케이션에 대한 떡밥은 결국 해소되지 못하고 끝나버렸는데요. 그가 자연인 생활을 했던 경험이 드라마의 진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혹시나 16부로 제작되었던 드라마가 12부로 줄여지면서 무언가가 크게 통편집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검찰과 사채꾼에 대한 풍자를 적나라하게 그려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은 교훈은 역시 돈이 최고라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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