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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3회, 줄거리, 전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기관들이 떼돈을 버는 방법인 더러운 공매도 기법이 자세하게 소개되며 수많은 주린이들에게 충격과 공포의 트라우마를 선사해 주었던 것 같은데요. 때는 2003년, 은용과 박준경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까고 있었는데요. 곧 해외로 외화벌이를 나갈 거라는 은용에게 가지 말라고 붙잡는 그녀의 맑고 슬픈 눈빛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은용은 만년필을 선물로 주고는 쿨하게 웃으며 떠나기로 하는데요.
때는 다시 2014년으로 돌아오게 되고요, 비를 맞으며 처량하게 걸어가던 박준경에게 우산을 씌어주며 등장한 은용은 이후 오랜만에 준경이네 집에 다시 들어와 보게 됩니다. 자신이 이전에 꿀잠을 잤던 서재방이 박준경에 의해 명 회장 족치기 수사본부로 바뀐 것을 목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가 군인 아니랄까 봐 1분 만에 환복을 끝내고 차까지 끓여 온 박준경은 은용에게 윤혜린 대표의 뇌물 수수 혐의에 관련된 불편한 진실을 얘기해 주게 되는데요.
장면은 전환되어 2010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박준경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어머니가 손 장관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이 표적 수사라며 특수부 황기석을 만나 따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황기석은 특수부가 각 잡고 털기 시작하면 어머니와 회사는 망한다면서 오히려 협박을 한 후 어머니를 살릴 사람은 너밖에 없다며 은근슬쩍 증거 조작에 대한 암묵적인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이에 박준경은 어머니를 빼내기 위해 결국 황기석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고 손 장관도 스캔들을 견디지 못하고 도지사 출마를 포기하게 되는데요. 다행히 황기석은 약속을 지키는 남자였기에 윤혜린 대표에 대한 수사는 흐지부지해지며 결국 무죄를 선고받게 됩니다. 하지만 박준경과 황기석의 뒷거래를 몰랐던 윤혜린 대표는 이제는 전 장관이 되어버린 손 장관과 힘을 합쳐 검찰의 표적 수사에 대항하여 투쟁을 할 것을 다짐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황기석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고 그는 박준경이 사직서를 쓰기도 전에 곧바로 감사를 때리며 가둔 후 윤혜린 대표를 불러 진실을 알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딸의 앞날을 본의 아니게 망쳐버리게 된 윤혜린 대표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여의도 람보'와 상담을 하는 상장 폐지의 설거지 전문 변호사 이수동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참고로 그는 2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은용과 명회장을 중계해 주며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음주운전으로 인해 검사 옷을 벗은 후 금융범죄 전문 변호사가 된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남상일 수사 계장과 장태춘 검사는 명 회장이 곧 꼬리 자르기를 시전 하며 관련된 기업들이 상장폐지가 되어 증거가 인멸될 거라는 걸 직감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조직적인 범죄 앞에서 다소 무기력함을 느낀 장태춘은 이 기회에 황기석 라인이나 타고 출세를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렇게 고민하고 있던 장태춘은 때마침 황기석의 콜을 받고 사이좋게 1층으로 내려가게 되는데요. 거기에는 백인수 의원 아들의 채용 비리 수사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많은 기자들이 대기를 타고 있었습니다.
이때 황기석은 장태춘이 사건을 최초로 인지한 검사라며 띄워준 후 기자들 앞에서 말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데요. 장태춘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사 개시의 이유가 바로 흙수저 취준생들을 위한 것이라는 대중들이 응원할 만한 멘트를 날리게 되는데 이 덕분에 그는 전광판 뉴스에도 등장하는 스타 검사가 되고 이에 실실 쪼개며 인증샷을 찍는 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그가 이렇게 성공한 검사가 되려고 집착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요.
때는 장태춘이 고딩이었던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는 당시에 반장 선거에 나가려고 하고 있었는데요. 이때 담임이 그를 불러 반장 어머니는 학부모 회장이 되는데 술집 마담이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겠냐고 도발을 하게 됩니다. 이에 반장 선거를 포기한 그였지만 계속되는 패드립과 폭행으로 인해 그는 결국 담임에게 정의의 의자로 복수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도구를 사용한 특수 폭행을 해버린 장태춘은 유치장에 갇히게 됩니다. 다행히도 삼촌이었던 은용은 용역 깡패 출신답게 역시 이런 류의 일처리에는 도가 텄었는데요.
경찰에게 섭섭지 않게 넣은 돈봉투를 갖다 바쳐 장태춘을 꺼내 온 후 새하얀 두부 대신 투명한 소주를 미성년자에게 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먹을 쓰면 개손해라는 걸 몸소 깨달은 고삐리 장태춘은 법으로 쓰레기 같은 놈들을 싹 다 쓸어버리기 위해 검사가 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장태춘은 정말 충격적이게도... 으리으리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었는데요. 그렇습니다. 그는 흙수저 코스프레를 한 금수저였던 것이었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온 은용 삼촌 그리고 물장사의 부작용으로 알코올성 치매에 걸린 엄마 은지희와 다 같이 사이좋게 치킨을 처묵처묵 한 후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은용은 장태준에게 명 회장이 어떻게 돈을 끌어모으게 되었는지 그 더러운 기법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게 됩니다. 사실 명 회장은 기업 사채 그중에서도 주식 담보 대출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기관과 결탁하여 공매도를 때려 주가를 폭락시킨 후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매매 옵션을 이용하여 주가를 더욱 폭락시켰고 이에 막대한 이익을 내며 그야말로 떼돈을 벌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명회장의 쓰레기 짓을 장태춘에게 설명한 은용은 명 회장의 사위인 황기석과도 그 어떠한 거래도 하지 말 것을 신신 당부하는데요. 하지만 출세욕에 불타오르고 있던 장태춘은 황기석 라인을 타고 승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듣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사탕을 빨며 슈퍼카를 쇼핑하는 패기를 보여주는 은용은 곧바로 동대문의 사채꾼 김 여사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는 탐욕스러운 김 여사의 성격을 이용하여 그녀가 동대문 시장을 다 먹을 수 있게 동대문의 일수장부들을 모두 사들여 줄 테니 그 대신 gmi 뱅크의 전환 사채를 거래한 오창현 대표의 계약서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gmi 뱅크의 주가 조작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은용은 그날 밤 박준경과 장태춘을 불러 3자 대면을 실시하게 되는데요. 다만 박준경은 황기석 라인을 탈지도 모르는 장태춘 검사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태춘이 출세와 정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되자 이에 삼촌인 은용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건물 난간에 올라가 그에게 손을 뻗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3회는 마무리됩니다.
<법쩐>, 3회, 리뷰, 마무리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명 회장의 더러운 과거 이야기들이 밝혀지며 모든 개미 투자자들의 원수인 공매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등장하였는데요. 이번 회차를 보고 나서 개인에게도 공매도를 풀어주든지, 기관들도 못하도록 막든지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법쩐> 4회 예고편을 분석해 보자면 은용이 한국에 입국했다는 소식을 들은 명 회장이 황기석 부장검사를 시켜 그의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또한 적의 적은 같은 편이라는 대사를 치는 은용의
모습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또 다른 세력이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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