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7급을 해야 할지 9급을 해야 할지 헷갈리신다고요? 결정장애에 빠지신 분들을 위해서 9급과 7급 시험의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7급 시험 제도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첫 번째, 승진소요연수입니다. 이런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9급 시험에 빨리 붙어서 7급까지 승진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승진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먼저 지방직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통계청에서 지방 공무원 승진 평균소요연수를 조사했는데요, 전국에서 평균적으로 9급에서 8급으로 올라가는 데는 2.3년이 필요하고요,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데에는 3.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더하면 지방 공무원이 9급에서 7급까지 승진하는 데 필요한 소요연수는 전국 평균 6.1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국가직인데요, 인사혁신처에서 2020년도 국가 공무원 승진소요연수를 조사했습니다. 9급에서 8급까지는 3년 2개월, 8급에서 7급까지는 5년 7개월이 소요가 되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즉 국가공무원이 9급에서 7급까지 승진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9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9년, 너무 길다고요? 그런데 부처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2019년도 인사혁신처에서 조사한 부처별 승진평균소요연수를 살펴보면 법무부가 9급에서 7급까지 11년 4개월이 걸렸고요,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 줄여서 행복청이 5년 9개월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는 어려운 7급 공부를 하느니 7년을 기다리겠다. 최대한 어린 나이에 붙어서 7급까지 승진하면 된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9급 시험을 준비하시면 되고요, "그냥 7급부터 시작하겠다."하시는 분들은 7급 시험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 바로 경쟁률입니다. 당연히 7급 시험이 9급보다 경쟁률이 높겠지만 경쟁률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전체 경쟁률만 비교하면 2021년 국가직은 7급은 47.8대 1, 국가직 9급은 37.2대 1로 국가직 7급 경쟁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전체 경쟁률만 비교하면 안 되고요, 가장 많이 준비하시는 일반행정직의 경쟁률을 비교를 하면요,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의 전국모집은 100.4대 1, 수도권 모집이 181.7대 1이고요, 국가직 7급은 68.9대 1입니다. 즉 일반행정직만 비교하면 국가직 7급이 국가직 9급보다 경쟁률이 낮습니다.
그러나 지방직에서는 9급과 7급 시험의 경쟁률 차이가 큰데요,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의 평균 경쟁률은 13.8대 1입니다. 반면 지방직 7급 일반행정직의 전국 평균 경쟁률은 무려 77.4대 1입니다. 거의 5.6배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7급 시험의 경쟁률이 9급보다 높지만 큰 차이는 지방직에서 두드러지고, 국가직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시험과목입니다. 직렬별로 시험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많은 분들이 준비하시는 일반행정직 기준으로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일반행정직 준으로 국가직/지방직 9급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이렇게 5개 과목이고요, 7급 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 과목이 조금 다릅니다.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 시험과목은 1차에서 1차에서 PSAT(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이렇게 3가지 영역을 보고요, 1차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과목으로 헌법,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이렇게 4과목을 봅니다.
그리고 9급 시험에서는 영어와 한국사 필기시험을 따로 보지만 7급 시험에서는 영어와 한국사가 검정 시험으로 대체됩니다. 7급 시험 지방직 일반행정직은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 시험으로 대체되고요, 지방직에서는 국어를 보고 PSAT를 보지 않습니다(국가직 7급에서는 국어가 사라졌고, 대신 PSAT를 봅니다.). 즉 필기시험에서는 헌법, 행정법, 행정학은 국가직과 동일하지만 나머지 한 과목은 경제학원론, 지방자치론, 지역개발론 등 3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봅니다.
7급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경제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경제학 때문에 국가직을 포기하고 지방직에 올인하는 수험생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지방자치론을 선택합니다. 그 이유는 지방자치론이 행정학의 일부 시험 범위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단 지방직 7급의 선택과목은 한 가지 변수가 있는데요,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조정점수제도를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즉 복불복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지방자치론을 선택했는데 그 시험에서 너무 어럽게 나왔고, 반면에 경제학은 너무 쉽게 나왔다면, 이런 경우는 그냥 운명이거니 생각하셔야 합니다.
네 번째는 시험일정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9급 시험은 상반기 중으로 끝나고요, 7급 시험은 하반기부터 시작입니다. 2022년 기준으로 필기시험 일정을 말씀을 드리면요, 국가직 9급은 4월 2일, 지방직 9급 시험은 6월 18일, 국가직 7급 시험 1차 시험은 7월 23일, 국가직 7급 2차 시험은 10월 15일, 지방직 7급 시험은 10월 29일에 실시합니다.
9급 시험과 7급 시험의 일정이 다르니까 두 시험을 병행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험 제도가 많이 바뀌면서 이전에 비해서 병행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내가 9급 시험과 7급 시험을 병행했다고 하신다면 국가직 7급이 아니라 지방직 7급과 병행하는 게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이유는 7급 시험에 영어와 한국사가 검정시험으로 대체가 되면서 여러분들의 수험 부담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어 검정 시험에서 기준 점수를 충족하면 5년 동안 점수가 유효하고요, 한국사는 내년부터 유효기간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도 있듯이 자신의 기초 수준과 합격까지 걸리는 학습 시간, 그리고 비용 등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셔서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경찰 공무원, 채용인원 발표되었습니다! (순경공채, 순경, 남경, 여경, 101경비단, 시험일정, 시험과목, 헌법, 경찰학, 형사법)
2023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면접시험 바뀐다! (시험과목 변경, 영어, 한국사, 검정시험, 체력 비중 증가, 체력종목 변경, 가산점, 비중 증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