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소속팀 T1이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LoL·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웨이보 게이밍(WBG)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롤드컵 4회 우승, 웨이보 게이밍 상대로 3:0 압도적 승리였습니다.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3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7년과 2022년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삼성 갤럭시와 DRX에 패하며 6년간 우승 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11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은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가뿐하게 격파하며 7년만에 4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세트에서는 웨이보 게이밍의 공세에 잠시 흔들렸지만 후반 오너(문현준)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아 승리했으며,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제우스(최우제)의 활약으로 승리에 차지했습니다. 3세트에서도 T1은 기세를 노치지 않고 선취점을 올렸고 이후 페이커(이상혁)의 트리플 킬까지 더해지며 T1이 사상첫 롤드컵 4회 우승을 해냈습니다.
'페이커' 역대급 기록을 또 깼는데요, 페이커는 이미 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인 3회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우승을 통해 스스로 4회로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데프트(김혁규)가 기록한 '최고령 우승자' 타이틀을 페이커가 다시 되찾아왔습니다.
7년간 롤드컵 우승 실패를 경험하며 선수 기량에 대한 논쟁이 있었지만, 이번 우승을 통해 여전히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습니다. 페이커는 올해 27세로 e-스포츠 프로게이머 연령대에서는 고령에 속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컨트롤, 판단력, 게임 센스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실제로 현역 선수들의 대부분이 20대 중후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하고 있습니다.
페이커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우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며 다시 한 번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최고령 페이커 재계약,은퇴 계획은 언제가 될까요? 페이커는 올해 초 T1과 3년 재계약 도장을 찍었습니다. 롤드컵 우승 후 페이커는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계약된 신분이라 T1에서 일 할 것이다.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다. 은퇴 계획은 추후에 세울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 달 19일까지 세계에서 모인 22개 팀은 서울과 부산에서 예선전과 토너먼트까지 총 53경기의 대장정을 펼쳤습니다. 이 기간 오프라인 관중은 총 7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예선전을 포함해 서울에서 열린 경기는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현장에 가지 못한 팬들은 서울 광화문에 모여 거리응원을 펼쳤고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결승전을 본 전 세계 시청자의 동시 접속 집계는 1억 명이며 누적 시청자 수로 따지면 4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