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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10회가 끝났을 때 남해이의 친엄마가 찾아오고 큰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
저렇게 파렴치한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네요. 갑자기 남해이의 친엄마 남행자는 왜 나온 것일까요? 그녀의 등장은 작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일타스캔들>은 지난 13회에 이어서 14회도 고구마 전개였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좋은 명작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바람은 남행선과 최치열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남해이 이선재 서건후의 밝은 학창 시절을 보여주고 악당으로 수아임당과 핵인싸맨 정도로만 만들었으면 언제나 다시 보고 싶은 매우 훌륭한 로맨틱코미디 명작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밌고 유쾌하고 훈훈하고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요소가 넘치는데 왜 이렇게 어두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건지 안타까운데요. 남은 15회, 16회에서는 밝고 유쾌한 명작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14회에서 갑자기 나온 남행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남행자가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해이의 보험금 타려고 왔다.", "동생이 1조 원의 사나이한테 시집간다니 왔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이미 최치열이 정확하게 답을 내려주었습니다. 최치열은 남행자의 등장으로 힘들어하는 남행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이가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잖아요."라며 따뜻한 대사를 남깁니다. 남해이는 현재 혼수상태죠. 드라마에서 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곤 하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남행자가 남해이에게 "엄마 왔어. 우리 해이 엄마 보고 싶었지. 얼른 일어나렴." 이렇게 말했을 때 해이는 무의식 중에 남행자의 말을 듣고 "엄마? 나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있었나? 아 있었지. 그런데 저 목소리가 아닌데."라고 하며 조금씩 뇌가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남행선의 목소리가 들리고 남해이는 다시 크게 반응합니다. "아 그래. 이게 우리 엄마의 목소리지." 이렇게 점점 의식이 돌아올 것 같습니다.
남해이는 조금씩 회복하다가 눈을 뜨겠죠. 이때 남행자가 달려오는데 해이는 그런 남행자를 뿌리치고 남행선을 안고 눈물을 흘리고 말합니다. "우리 엄마는 남행선뿐이라고요." 남행자를 저렇게 오버스럽게 파렴치한 설정으로 잡은 것도 남해이가 갈등이 없이 오직 남행선만 바라보게끔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남행자는 어떤 특별한 목적으로 남해이를 찾아왔을지는 모르겠지만 남해이의 의식을 깨우고 남행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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