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법쩐>, 4회, 리뷰, 줄거리, 전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박준경이 황기석 부장검사를 저격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앞으로 벌어질 본격적인 전쟁을 예고하는 마무리를 보여주었는데요. 드라마는 usb 메모리로 검찰의 압수수색 자료를 불법으로 빼돌리고 있는 장태춘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하는데요. 이후 어느 pc방에 들어가 하라는 게임은 하지 않고 삼촌 '실버드래건' 은용에게 이메일로 빼돌린 자료를 첨부해 주게 됩니다.
이후 오창현 대표를 자신의 펜트하우스로 불러들인 은용은 자신이 동대문 김여사로부터 사들인 gmi 뱅크의 주가 조작에 이용되었던 전환사채의 거래 계약서를 들이밀며 황기석에게 이 서류를 넘기면 명 회장과 그의 갑을 관계가 역전될 수 있다고 협박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황기석을 칠 강력한 한 방이라며 박준경을 소개하게 되는데요. 박준경은 자신의 손 장관 관련 서류 조작 사실을 자백함으로써 황기석을 안고 뛰어내리는 물귀신 작전을 구사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박준경은 손 장관과 함께 어머니 윤혜린 대표의 묘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의 대화를 통해 박준경이 검찰로 가서 자수를 하면 오 대표가 검찰 수뇌부를 움직여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 줄 것을 약속했다는 점, 그리고 그때 송 장관이 속한 야당인 정의 민주당에서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계획임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박준경은 집 안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깜놀하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은용이 유령의 집 같았던 준경이네를 말끔하게 청소해 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호로호그라는 몽골의 전통 요리까지 선보이며 박준경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게 되는데요. 고맙다는 말도 없이 기특하다는 듯 콧웃음을 치는 얄미운 준경에게 사실 여기에 들어간 고기는 야생 들쥐 고기고 장난을 치는데 하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며 싸대기를 맞게 될 위기에 처했다는 걸 직감하게 되자 사실 흥성 투플 한우를 넣은 것이라고 말한 후 소주나 한잔 하자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려 위기를 모면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포장마차 이후 11년 만에 둘의 술자리 데이트가 다시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술잔을 기울이며 윤혜린을 그리워하던 둘은 반드시 복수에 성공하자는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한편 동대문 김 여사가 gmi 뱅크의 주가 조작 관련 서류를 은용에게 넘긴 것에 빡친 명 회장은 그녀가 행여 추울까 봐 스팀다리미를 이용하여 오징어 문신을 새겨주는 따스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후 은용의 소년원 동기인 이진호이게 은용이 한국에 온 것을 몰랐냐며 살짝 추궁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웬일로 김 여사 지분을 그에게 넘겨주며 그를 더욱더 충실한 개로 만드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다음 날 오 대표를 만나러 약속 장소에 도착한 은용은 누군가가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때마침 홍한나로부터 회사에 금융감독원이 떴다는 소식을 듣고 오 대표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것과 이 때문에 명회장의 똘마니들이 자신을 납치하러 온 것이라는 걸 직감하게 됩니다. 같은 시각 검찰에서도 장태춘이 황기석 부장검사에게 불려 가게 되는데요. 주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gmi뱅크의 주식을 그의 삼촌이 은용이 사들이고 있다는 것을 들먹이며 그에게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사익 편취 부정거래 검사라고 몰아세우게 됩니다.
이렇게 황기석 라인에서 아웃되고 터벅터벅 걸어온 그는 자신의 사무실 또한 보안 검사를 명목으로 털리고 있는 모습을 목도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조카가 털리는 동안 그의 삼촌인 은용도 또다시 교통사고를 당하며 친구였던 이진호와 똘마니들에 의해 뽕을 맞고 기절하여 생매장을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같은 편들이 나가떨어지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던 박준경도 곧 손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그녀가 자백을 하며 언론 플레이를 할 기자회견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는데요.
사실 꼰데 기질이 있던 오 대표는 싸가지 없게 굴렀던 은용보다는 조인트도 까면서 하대할 수 있는 명 회장과의 관계를 끊을 생각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래도 소년원 동기였던 이진호가 그를 생매장한 것처럼 처리해 준 후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공항으로 데려다주며 도와주고 있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사실 그가 감방살이를 했던 때에 자기 대신 자신의 할머니의 병원비를 대주는 은용을 고마워하고 있었고 이에 그를 배신했던 과거도 청산할 겸 도와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약 중독으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속도를 내며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러다 공항에 도착하기도 전에 과속으로 인한 다중 추돌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응용은 핸들을 꺾어 가벼운 추돌 사고로 차를 세우는 역발상을 보여주며 목숨을 부지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 주린이였던 외과 의사를 도와주고 공짜 치료를 받은 은용은 박준경과 장태춘을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정리해 보더니 적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백의원과 손을 잡기로 하는데요.
왜냐하면 그 또한 검찰 출신으로 검찰 인맥을 동원하여 수사를 진행시킬 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황기석에게 아들의 채용 비리가 털리며 정치 생명이 끊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백의원이 세팅해 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기 전에 어머니 윤혜린 대표의 묘에 가서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경례를 한 박준경은 기자들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 자신과 황기석의 부당 거래를 폭로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박준경과 은용, 그리고 황기석의 클로즈업을 번갈아 보여주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4회는 마무리됩니다.
드라마 <법쩐>, 4회, 리뷰 마무리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팀 명 회장과 팀 은용의 법과 쩐, 그리고 폭력과 정치까지 동원한 개싸움을 보여주며 흥미진진하고 빠른 전개를 보여주었는데요. 또한 손 장관과 백의원 등 정치인들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며 정치의 비중이 커진다는 떡밥을 뿌렸던 것 같습니다. 검찰과 관련된 두 가지 떡밥에 대해 뇌피셜을 말씀드린다면, 먼저 백 의원의 고등학교의 까마득한 후배로 언급되는 박정수 부장검사는 황기석의 지나친 태도에 대해 두려움과 빡침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때문에 아마 백 의원이 조금만 꼬시면 넘어올 듯한데, 그가 황기석과 오창현 대표에게 고향인 부산지검의 차장검사 자리를 약속받긴 했지만 대신 황기석을 내치고 특수부의 부장검사가 되고 싶은 그의 출세 효과도 맞아떨어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 다른 요소는 현재 황기석의 똘마니로 활약하고 있는 이영진 검사인데요. 그가 대검 특수부에 있었다는 점 때문에 아직 드라마에서 등장하지 않은 함진 검사와도 친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의 늘 무덤덤하고 썩어 있는 표정의 이면에는 의외로 때를 기다리며 정의를 울부짖고 있었다는 설정이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