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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시하는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게시되는 사진과 영상 대부분은 맛있는 음식이나 친구들과의 술자리, 해외여행 등 소위 즐겁고 기쁜 순간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사고로 인한 입원이나 투병 소식, 가까운 가족 또는 지인의 죽음 같은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행복으로 가득 찬 SNS 피드 속 한두 가지 슬픈 소식은 더욱 시선을 끌게 됩니다.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는 타인의 관심을 욕망하는 한 여성이 고통과 우울을 꾸며내고 전시하는 모습을 통해 'SNS 세대'의 자기애(나르시시즘)를 향한 풍자를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정보

해시태그 시그네

제목 ick of Myself, Syk Pike, 2022
개봉 2023.01.11
장르 로맨스/멜로/코미디
국가 노르웨이, 스웨덴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7분
평점 10.0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줄거리

카페 바리스타로 따분한 인생을 살던 '시그네'에겐 행위 예술가로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 남자친구 '토마스'가 있습니다. 점점 유명해지는 '토마스' 옆에서 자꾸만 소외당하던 '시그네'는 인터넷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알약으로 남자친구의 사랑은 물론 세상의 관심까지 독차지할 황당한 계획을 세웁니다.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등장인물, 출연진

크리스틴 쿠야트 소프 Kristine Kujath Thorp/ 시그네 역
아이릭 새더 Eirik Sether/ 토마스 역
앤더스 다니엘슨 라이 Anders Danielsen Lie/ 의사 역
헨릭 메스타드 Henrik Mestad

안드레아 베인 호픽 Andrea Brain Hovig
세다 비트 Seda Witt
테리에 스트룀달 Terje Stromdahl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예고편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감상포인트, 프리뷰

훔친 물건을 전시하면서 행위예술계에서 일약 스타가 된 남자친구 '토마스'가 세상 사람들의 관심의 중심에 서자 주인공 '시그네'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소외감과 질투, 인정욕구가 한데 얽힌 그녀는 자기 파괴적인 방법으로 세상의 관심을 끌기로 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다른 평범한 연인의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개 물림 사고로 쓰러진 손님을 구한 '시그네'의 무용담이 대화의 주제가 되자 '토마스'는 자신의 개인전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하려 시도하고, '시그네'는 그런 남자친구를 거침없이 깎아내립니다.

 

 

너무 유명해진 남자친구에 비해 주변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불만스러운 주인공 시그네는 있지도 않은 견과류 알레르기에 고통받는 연기를 하거나, 나중에는 인터넷에서 피부 괴사를 일으킨다는 독약까지 구해 먹기까지 합니다. 너무나 흉하게 망가져버린 얼굴 때문에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심지어는 ‘내 모습이 어떻든 내 자신을 사랑하라’는 류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상업 의류 브랜드의 광고까지 따게 되지만 그럴수록 약의 부작용도 심각해져 갑니다. 

 

 

영화는 '남자친구보다 주목을 못 받을 바에는 차라리 극도로 불행해지겠다'는  자기 파괴적 인식과 ‘여자친구가 얼마나 괴롭던지 간에 내 예술활동으로 주목받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자기중심적 인식이 근본적으로 모두 극단적 나르시시즘(자기애) 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시그네 역의 크리스틴 쿠야트 소프, 토마스 역의 아이릭 새더는 불안과 만족을 오가는 미묘한 얼굴 표정과 몸동작 연기로 감독의 연출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해내어 관객의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고 합니다.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는 SNS가 보편화된 세상에서 자기 과시적인 성향이 개인을 어디까지 파멸시킬 수 있는지를 세련된 블랙코미디로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시그네'의 중독적인 자기 과시 행동, 상상과 현실의 경계는 불분명해지고, 한 편의 소름 끼치는 호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프리뷰 마무리

11일 개봉하는 북유럽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는 사랑하는 연인마저도 관심을 받기 위한 경쟁 상대로 여겨 파국으로 향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입니다. <해시태그 시그네>는 지난해 8월 국내 개봉해 조용히 입소문을 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를 만든 북유럽 영화제작사 오슬로 픽처스의 신작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SNS가 대중화된 곳에 사는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해당될 수 있는 보편적인 통찰을 그려내면서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다고 합니다.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은 " ‘시그네’와 ‘토마스’가 각자 어떠한 행동을 하게 하는 동기는 모두 두 사람 사이의 경쟁적인 관계로 인해 촉발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현대인의 일상과 문화 속에 있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녹여내고 싶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은 "끔찍한 것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좋아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우아한 방법으로 이 불편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소재가 독특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현실에서 이런 엽기적인 행동도 하게 될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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