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솔직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줄거리, 결말, 쿠키, 스포, 러닝타임, 등급, 국가, 공개일, 넷플릭스, 평점, 예고편)

 

넷플릭스 신작 애니메이션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화나 디즈니 만화 영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형형색색의 그림도 아니었고 생김새도 아니었습니다. 등장인물이나 전개 방식도 기존의 작품과 많이 달랐습니다. 피노키오를 너무 오래전에 보았기 때문에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까 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스멀스멀 떠오르는 기억들... 서로 비교할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정보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공개 2022.12.09
장르 애니메이션/뮤지컬
국가 미국, 멕시코, 프랑스

러닝타임 117분
등급 전체관람가
평점 9.1
수상내역 35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 2022
시놉시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목각 인형 피노키오의 마법 같은 모험.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 생명을 불어넣는 강력한 사랑의 힘이 펼쳐짐

 

 

넷플릭스 신작 애니메이션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화나 디즈니 만화 영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형형색색의 그림도 아니었고 생김새도 아니었습니다. 등장인물이나 전개 방식도 기존의 작품과 많이 달랐습니다. 피노키오를 너무 오래전에 보았기 때문에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까 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스멀스멀 떠오르는 기억들... 서로 비교할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시대적 배경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무솔리니가 정복했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목수 제페토는 아들 카를로와 함께 성당에 갔다가 기습 공습을 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카를로스가 죽게 되면서 제페토는 슬픔에 빠져 술로 살아갑니다. 세월이 흐르고 어김없이 카를로스의 무덤에 찾아 간 제페토는 무덤가에서 소나무를 베어 와 인형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나무는 카를로스가 제페토에게 주려고 했던 가장 완벽한 솔방울에서 싹이 튼 것이었습니다. 그 안에 있는 회고록을 작성하고 있던 귀뚜라미 '세바스찬'이 살고 있었습니다. 엉겁결에 제페토의 집으로 오게 된 '세바스찬'은 피노키오의 가슴 안에서 그와 함께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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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줄거리, 전개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할아버지 제페토가 목각 인형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인형이 완성된 날 밤에 푸른 요정이 찾아와 생명을 불어넣자 인형은 말을 하기 시작하고 몸을 움직이며 제페토 할아버지와 함께하게 됩니다. 그 인형의 이름은 '피노키오', 피노키오는 당연하게도 마을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시장의 눈에 띄어 결국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첫 등교를 하던 날 피노키오가 사라져 버립니다. 피노키오를 유심히 보고 있던 유랑극단 단장이 원숭이 단원을 이용해 납치했던 것입니다.

 

 

'피노키오' 하면 줄에 매달려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이 떠오릅니다. 누군가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게 되는 꼭두각시는 무솔리니의 파시즘 정권 하에 살아가던 시대 배경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극 중 청소년 군 캠프에서 서로 편을 갈라 전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파시즘에 젖은 시장과 피노키오와 시장의 아들이 만드는 에피소드는 '꼭두각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듭니다. 유랑극단 단장 역시 파시즘에 물든 악당이죠. 피노키오를 자신의 손아귀 안에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완벽한 꼭두각시가 되길 원했고, 그렇게 행동하며 이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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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할아버지 제페토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카를로'가 살아있을 때 솔방울을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제페토는 솔방울이 완벽하길 요구했습니다. 상처가 났거나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솔방울은 매번 거절하면서 오로지 '완벽한' 솔방울만을 원했습니다. 카를로가 죽은 후에도 할아버지 제페토는 피노키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던집니다. 흠 없는 '완벽한 아들', 즉 자기 말대로 움직이며 만족감을 선사하는 존재를 원한다고 뜻이겠죠. 그가 그토록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아들 '카를로'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여전히 피노키오에게 똑같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짐'이라니... 가슴이 아프네요.

 

​"모든 아버지들은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빠들도 절망할 때가 있어. 다른 사람들처럼. 그때 하는 말들은  그 순간에는 진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전혀 진심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돼." 이 대사가 가슴에 깊게 와닿습니다. 위의 대사는 제페토 할아버지와 피노키오 모두가 언급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피노키오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제페토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바다괴물을 찾는 피노키오, 과연 두 사람은 '진심'의 의미를 깨달았을까요?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결말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피노키오>와는 다른 결말을 맺습니다. <피노키오>는 자신의 삶을 개척해 인간 아이가 되는 해피엔딩에 이르는 결말에 이릅니다. 하지만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상상력과 기획력에 감탄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푸른 요정에게 생명을 부여받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불운을 가져와 영원히 살게 되는 과정이 더해집니다. <피노키오>와는 다르지만 행복한 결말인 것 같습니다. 슬프고 행복한 결말이라고 할까요.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마무리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완벽한 아이들을 바라고 기대하는 부모들, 누군가에게 휘둘림을 당하는 사람들,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으면서 나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면들과 대사들에 감정이입을 느끼게 됩니다. 너무 교훈적인 대사를 노골적으로 표현해 민망했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조절하면서 감독만의 독특한 킥을 더해 나름대로 감동을 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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