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직한 후보 2>,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개봉일, 줄거리, 쿠키, 평점, 출연진, 등장인물, 결말, 스포, 라미란, 김무열, 윤두준, 윤경호, 박진주,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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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 대망의 캐릭터 '주상숙'이 돌아왔습니다. 언제라도 다시 컴백해 일을 낼 것은 알았지만 지금처럼 웃음이 메말랐을 때 나와주니 반갑기만 합니다. 과연 <정직한 후보2>에서는 시대적 과제를 해 낼 수 있을 것인가? <정직한 후보 1>을 보고 웃음의 참신함에 반해버린 팬들에게 희소식인데요, 웃음의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 2> 정보

정직한 후보 2

개봉 : 2022년 9월 28일

장르 : 코미디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07분
등급 : 12세 관람가
감독 : 정유정
출연진 :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1) 진실의 주둥이

영화 <정직한 후보2>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고 실직한 주상숙(라미란)이 할머니의 고향 바닷가 마을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물에 빠진 청년을 구한 주상숙의 이야기가 뉴스 보도를 통해 전해지며 그녀는  컴백 기회에 뛰어듭니다. 이 특별한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강원도지사로 다시 공직생활을 시작한 주상숙은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솔직해질수록 그녀의 지지율은 더 떨어집니다. 이에 그녀는 다시 정치쇼를 일삼는 거짓말쟁이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것은 할머니의 저주일까요. 그녀는 다시 '진실의 주둥이의 저주'에 말려들게 됩니다. 

 

 

2) 설상가상
주상숙은 자신이 내뱉는 말마다 모두 진실이기 때문에 고난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녀의 고난은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도 '진실의 주둥이의 저주'에 걸리고 만 것입니다. 주상숙을 도와야 하고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비서까지 이렇게 되니 업무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대한 꿈을 품고 진행한 르강원 건설사업과 관련해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3) 뉴페이스
이대로 있으면 다 죽는다! 주상숙은 자신이 저지른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정신을 차립니다. 하지만 뜻대로 컨트롤되지 않는 주둥이 탓에 (사실은 마음을 있는 그대로 지껄이니 '마음대로 컨트롤되는' 주둥이 탓이라고 해야 하겠죠?) 뒷수습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관객들의 입장에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상숙과 그녀의 비서실장 박희철은 현장에 도착하고, 곧이어 그들을 돕기 위해 그녀의 남편 봉만식과 시누이 봉만순이 뒤이어 도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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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매력 있는 맞춤형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 2>의 매력은 바로 콘셉트입니다. 거짓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진실만을 말하는 자, 이런 보기 드문 캐릭터를 웃음의 포인트로 만든다는 콘셉트는 거짓된 세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선사합니다.  <정직한 후보 1>에서 이런 가능성을 봤는데, 속편에서는 가려운 부분을 다시 한번 긁어 주네요. 영화를 보며 함께 욕하고, 함께 웃고, 함께 비웃고,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면서 막힌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요. 마음속에 쌓인 욕을 한바탕 하고 난 후 웃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맞춤 코미디 영화인 것 같습니다. 

 

 

5) 레벨 업된 웃음
콘셉트가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풀어내지 못하면 재미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영화 <정직한 후보2>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배우 라미란이 들어와 극을 이끌고 '주상숙은 역시 라미란'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진실의 주둥이'에 합류한 김무열이 가세해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표정부터 웃음 포인트를 잡아서 웃음의 강약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김무열, 그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생각이 듭니다. 강한 악역을 연기할 때의 섬뜩한 이미지는 어디로 갔을까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비서실장 김무열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됩니다. 

 

 

6) 새로운 캐릭터들 : 윤경호, 박진주, 서현우, 윤두준
라미란과 김무열의 노련한 진실의 주둥이 연기,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정직한 후보2>에는 라미란 김무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들의 활약을 빛나게 해주는 캐릭터들도 등장합니다. 주상숙의 남편 역의 윤경호, 강원도 공무원 역할의 서현우, 주상숙의 시누이 박진주, 리치맨 윤두준까지 연기에 관한 한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이 합류했습니다. <정직한 후보 1>의 주둥이들과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들의 시너지, 작품에 풍미를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7) 웃게 만든 감독 : 장유정 감독
영화 <정직한 후보 2>의 연출자 장유정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해봐야겠죠. 장유정 감독은 영화 <김종욱 찾기>, <부라더>의 감독과 각본은 (극작가) 물론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을 맡아 관객들의 취향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시끌벅적한 소동극을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그 안에서 세심한 재미를 소홀히 하지 않는 센스, 특히 연결과 브레이크 포인트의 설정과 빠른 진행은 아마도 코미디에 적합한 재능일 것입니다. 영화의 결말을 통해 <정직한 후보 3>를 암시함을 보았는데, 조만간 3편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슬픔과 걱정으로 가득한 현재를 재미로 바꿀 수 있는 주둥이들을 많이 길러내야 합니다. 주상숙과 박희철 같은 캐릭터, 많이 있으면 좋겠네요. 영화 <정직한 후보2>는 우리가 어떤 인물들을 원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고, 더불어 오랜만에 한참을 웃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실에서 탈출할 코미디를 찾고 있다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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