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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10 시리즈에서 처음 탑재된 디스플레이 내장 초음파 지문 인식은 출시 초반에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든가 인식 속도가 느리다는 등 좋지 못한 평가가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센서가 위치한 부분에 투명한 케이스나 테이프 같은 것을 놓으면 등록된 지문이 아니더라도 지문인식이 해제되는, 심지어는 먹던 과일 씨로도 잠금이 해제되는 심각한 보안 이슈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러고 나서 출시되는 제품에서 탑재되는 지문인식에서는 세대가 업그레이드되며 인식률이나 인식도가 개선됐는데, 개선은 있었지만 아예 처음부터 이 정도를 기대했던 거기 때문에 크게 다가오는 업그레이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3년 상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상당히 크게 체감될 수 있는 지문인식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폰아레나'의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에 퀄컴의 지문 인식 기술인 3D 소닉 맥스가 적용될 것이라 밝혔었습니다. 퀄컴의 3D 소닉 맥스는 세계 최대의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로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3D 소닉 센서 2세대와 비교하여 3D 소닉 맥스는 면적이 4배 더 커진 가로 20mm, 세로 30mm입니다. 지문 인식 센서가 인식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면, 작은 과정이긴 하지만, 지금의 지문 인식처럼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지문을 가져다 대는 동작을 할 필요 없이 그냥 대충 비슷한 위치에 지문을 갖다 대도 잠금이 풀리니까 신경을 써야 하는 과정이 없어집니다.
잠금 해제 어플에서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은 보통 하루에 100번 가까이 잠금해제를 한다고 합니다. 100번이나 하는 동작에서 가장이 줄어드는 것은 사용자 경험 만족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개의 지문을 동시에 인식하는 기능도 지원하여 기존 지문 인식보다 보안성까지 높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문인식 속도가 크게 개선되어 0.2초 만에 인식이 완료됩니다.
2년 전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에서 3D 소닉 맥스가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탑재 가능성이 높은 게 비보의 X80 Pro와 비보의 자회사인 iQOO의 iQOO 9 Pro, 두 제품에서 3D 소닉 맥스가 탑재되어 출시됐습니다. 이미 탑재가 이루어진 제품이 있기 때문에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탑재가 되지 않을까 기대되고, 인식률이나 인식 속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 보입니다.
궁금해지는 점이라면 노말 라인업과 울트라 라인업의 '급 나누기'로 3D 소닉 맥스가 울트라 모델에만 탑재될지, 아니면 갤럭시 S23 시리즈 전체에 탑재될지도 궁금해지네요. 다만 삼성이 지문 인식에 차별을 두지 않으려고 해도 3D 소닉 맥스의 모듈이 작은 게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는 큰 모델에만 탑재할 수도 있습니다.
탑재가 진행된 비보 X80 Pro와 iQOO 9 Pro의 크기는 둘 다 6.78인치로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 크기가 변경될지는 모르겠지만, 갤럭시 S22 시리즈를 기준으로 하면 6.78인치 이상인 모델은 울트라 모델만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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