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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된 마지막 회는 지금까지 봐왔던 주말 가족 드라마답게 온 가족이 모여 하하 호호 웃으며 끝을 맺었습니다. 한 명 한 명 공개된 엔딩을 살펴보면 세상 지질한 조남수는 끝까지 지질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라졌죠.
법인 카드 사적 사용에 공금횡령, 그리고 회사 기밀상 유출까지 결국 콩밥을 먹게 되는 엔딩인데요. 경찰에 잡혀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도망을 치며 얼마나 비겁한 인간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살짝 아쉬웠던 건 경찰에 잡히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오희은과 함께 교도소에 끌려가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모습도 등장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벌이 너무 약해 보여 그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두 번째로 오희은, 그녀는 조남수보다 더 가볍게 지나가 버렸죠. 별다른 반항 없이 순순히 경찰에 끌려가며 엔딩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한 짓이 있는데 누구한테 따귀라도 한 대 맞았으면 했지만 그저 존재감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장영식, 사실 장영식의 엔딩은 이미 50회에서 결판이 났죠. 아무리 장영식이 개도 안 물어갈 위인이라도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진 이상준에게 무언가를 더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상준의 병실에 찾아와 잘못을 빌고 다른 가족들을 위해 조용히 떠났습니다. 물론 떠나기 전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먼발치에서 결혼식을 지켜보고 떠났고요. 솔직히 가족 드라마기에 화해와 용서로 끝날 건 알고 있었지만 영식이만큼 빌런인 영식이 엄마도 그냥 넘어가고 영식이도 너무 휘뚜루마뚜루 용서받은 게 아닌가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사실 용서라는 게 당사자가 해주는 게 맞는 건데 그냥 냅다 상준이 병실 찾아가서 지 할 말만 다 하고 사라져 버린다는 게 웃기긴 하죠. 제 딴에는 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피해자 입장에선 그냥 도망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도망가서도 어디서 막일하면서 힘들게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등장했어야 맞을 것 같은데 하필 제주도에서 한라봉을 보내는 게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반성을 하러 간 건지 휴식을 취하러 간 건지 어쨌든 벌 받을 악역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상준이와 태주네 근처에서 사라졌고 용감한 삼남매는 모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상준이는 결국 만들려던 영화로 큰 상을 받았고 김소림과 신무영은 신지혜와 함께 이쁜 가족이 되었으며 건우와 현정이는 이쁜 아이를 출산했죠. 말 그대로 해피엔딩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모습입니다.
김행복네 삼남매들은 이렇게 용감하게 각자의 사랑과 행복을 쟁취했습니다. 늘 드라마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ost의 가사처럼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다가와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막을 내린 <삼남매가 용감하게>, 현실도 ost가사처럼 항상 해피엔딩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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