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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간M3gan)>은 부모를 사고로 잃은 아이에게 인공지능(AI) 로봇이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호러 영화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에서 개봉 첫 주에 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특히 Z세대들이 영화 속 '메간'의 어색하고 기괴한 춤을 따라 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메간> 정보
제목 M3GAN, 2023
개봉 2023.01.25
장르 공포/스릴러/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평점 9.2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영화 <메간> 줄거리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소녀 ‘케이디’, 로봇 엔지니어이자 ‘케이디’의 보호자가 된 ‘젬마’는 ‘케이디’를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프로그램이 입력된 AI 로봇 ‘메간’을 선물합니다. 메간은 언제나 ‘케이디’의 곁을 지켜주며 함께 웃고, 힘들 땐 땐 위로해 주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어느 날, ‘케이디’가 위험에 처하자 ‘메간’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영화 <메간> 등장인물, 출연진
제라드 존스톤 Gerard Johnstone/ 감독
앨리슨 윌리엄스 Allison Williams/ 젬마 역
바이올렛 맥그로우 Violet McGraw/ 케이디 역
영화 <메간> 예고편
영화 <메간> 감상포인트, 줄거리
케이티(바이올렛 맥그로우)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케이티를 돌보게 된 젬마(앨리슨 윌리엄스)는 막막한 심정을 이겨내고 케이티가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봅니다. 젬마는 로봇 엔지니어로서 자신이 연구해 오던 AI 로봇 ‘메간’을 케이티에게 소개합니다. 케이티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는 임무가 주어진 메간은 케이티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감정적 유대가 깊어져갈수록 케이티에 대한 메간의 집착도 정상 범위를 넘어서게 됩니다.
<메간>은 <애나벨>, <컨저링> 시리즈의 제임스 완 감독과 <겟 아웃>, <인비저블맨> 등을 선보여온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제작에 참여한 공포영화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 “애나벨과 터미네이터가 만났다.”라고 말할 정도로 케이티를 지나치게 보호하기 시작하면서 메간의 행동은 기괴해져 갑니다. 메간은 케이티를 위해 과연 어디까지, 어떤 모습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것일까요. AI 로봇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다는 데에서 오는 공포가 <메간>의 주요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영화가 로봇 또는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점점 인간을 닮아가는 인공지능 로봇이 폭주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AI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는 때문입니다. 영화 <메간>은 '인공지능 처키'를 연상시킬 정도로 섬뜩하다고 합니다.
영화 <메간> 프리뷰 마무리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이 영화는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육아와 디지털화된 놀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서 로봇 상용화가 가까워진 시점에서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데 적절한 소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영화 속 메간은 현실 버전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선을 그은 기술 윤리 전문가 케이티 달링 MIT 미디어랩 연구과학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습니다.
달링은 "메간과 같은 수준의 정교한 AI는 향후 10~20년 안에는 가질 수 없을 것이다."라면서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영화 때문에 벌써부터 왜곡된 인식을 하게 된다."라고 경계했다고 합니다. 가디언은 이어 "영화대로라면 로봇은 가족 내 역학관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라는 AI 윤리학자이자 아동권리 변호사 로니 보가니의 논평을 통해 영화가 촉발한 논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로니는 양육 목적의 로봇 사용은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하는 동시에 로봇 기술은 놀랍지만 올바른 보호장치가 없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봇과 생활하게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은데, 과연 로봇이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인 것 같습니다. 로봇이 스스로 업데이트되는 게 더 무서운 거 같은데, 로봇의 편리함을 즐기기도 전에 인간이 인공지능 로봇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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